일본 제13회 농업 WEEK 전시회 참관기 ②
일본 제13회 농업 WEEK 전시회 참관기 ②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3.10.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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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공장, 특수작물 선택하는 것이 중요
오이 수확 로봇 낮·밤 일손 덜어

식물공장은 많은 업체가 참가했는데 주로 인공광형 종류가 많이 전시되었다. 이번에 특이한 시스템은 딸기 이동 장치로 베드가 수확자 앞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을 ‘YANMAR그린시스템 주식회사’가 소개했다. 온실 5a(150평 기준)으로 폭 11m, 길이 38.5m, 재배 프랜트 136개, 주간 11cm, 조간 55cm, 재식 본수 5,550본(10a에는 11,000본 이상)으로 이루져 있었다. 재배자는 온실, 양액재배 탱크, 양액조절 장치 등 기본시설을 준비하고 얀마회사에서는 이동장지, 양액 펌푸, 재배 프랜트, 온실 전기공사, 급배수 장치 등을 해준다. 가격은 면적과 옵션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이 재배시스템의 특징은 모든 재배 베드가 수확자 앞으로 이동되기 때문에 수확자는 한자리에 서서 수확하는 장점이 있어 농촌 고령화에 대비한 새로운 딸기재배 시스템이라고 하였다. 수확이 완료된 베드는 자동으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스템이다.

식물공장은 초기 고가 설치비로 시작이 어려운데 소형 실내 식물공장(Ashai Techno Plant Co.)을 처음에 한 푼도 지불하지 않고 5년간 나누어서 지불하는 방식을 제시하는 업체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재배시설(크기 1,35m X 0.84m X 2.5m)의 1단위는 5단 재배조(60 x 90cm)로 구성되고 요구하는 숫자만큼 설치해주는 방식이었다. 식당에 인기가 있어서 오사카의 스위스계 호텔 Swissotol 식당 등에 설치가 되어있다고 했다.
 

식용꽃과 채소 식물공장
식용꽃과 채소 식물공장

최근 일본의 빈 지하공간(높이 15m 이상)을 이용하여 인공광형 식물공장을 설치하는 곳이 증가하는데 1,320m2(약 400평, 1일 생산량 200g 상추 630kg 목표)의 경우 건설비는 설계, 시공 모든 것은 포함하여 5.5억 엔(세 포함, 한화 약 55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건설비의 투자회수기간은 약 12-13년을 예상하였다. 이처럼 초기 투자비가 많고 운영에 문제점이 많아서 일본의 200여 개 식물공장 중에 약 절반이 적자운영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과 수확 로봇
사과 수확 로봇

식물공장은 시설비가 많이 필요해서 특수한 작물을 선택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주로 상추, 잎셀러리, 고수, 쑥갓, 허브(바실과 민트)를 재배해왔다. 이번에 새로운 아이템으로 식용꽃(edible flower)을 소개하고 있었다. 일본의 식용 꽃은 과거에 노란 국화(품종명 ‘아방궁’)를 많이 애용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케익이나 셀러드에 식용 꽃인 팬지, 프리뮬라 등을 올려서 먹는 것이 유행하여 한국보다 많이 유통된다. 일본의 중대형 마트에서는 소형 용기에 포장한 식용 꽃을 흔히 볼 수가 있다. 일본의 식물공장에서 재배하는 대표적인 식용 꽃은 팬지(viola), 패랭이꽃, 버베나, 왜성 봉선화, 왜성 매리골드, 리나리아(애기금어초), 팬타스(이집트 별꽃) 등으로 다양한 색의 품종을 기르며 이들을 팩(소형 플라스틱 팩: 약 300엔)에 넣어서 유통한다. 국내에서도 앞으로 소규모 식물공장에서 식용 꽃의 재배도 고려할만하다고 본다.

끝으로 오이와 사과 수확 로봇을 소개하기로 한다. 오이 수확 로봇(Agrist, info@agrist.com)은 중량 60kg, 밧데리는 24V 23.7Ah, 크기는 가로 1,110 X 세로 680 X 높이 1,520mm이다. 평균 2분마다 1-3주 수확 가능(시간 당 30-90주)하고 하루 10시간 가동된다. 이동은 수경재배 베드 사이에 설치된 가온 파이프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노동자가 일하기 어려운 더운 한낮이나 야간에 가동할 수가 있다고 한다. 최근 한국에서 개발된 오이 수확 가위는 한 손으로 과경을 자르면 동시에 오이가 잡혀 나와 시간당 한 사람이 최소 600주, 최대 1,200주 이상을 수확하니 로봇의 기능을 더욱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이 회사(agrist)는 피망 수확기를 개발하여 지상의 유인 철사를 통하여 온실에서 이동시키는 시스템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전시된 사과 수확기는 4륜 구동이며 왜성사과 등에 적용이 가능한데 자세한 사양은 구하지 못했다. 전시업체는 수확용 로봇 기능을 보완하면 10년 안에 완전 실용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기타 다른 6개 전시회 제품은 NAVER나 구글에서 ‘2023 AGRI WEEK’를 찾아 참고하기 바랍니다. 내년 봄 ‘2024 AGRI WEEK KYUSHU’는 한국서 가까운 규슈에서 2024년 5월 23-25일까지 개최되니 전시업체나 방문을 원하는 농가, 농협은 고려하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박권우<경기 농업마이스터대학 시설채소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