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2.04.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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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종자 생산 … 5월 초·중순 개화
자가 수분·수정 … 자연교잡 드물어

■ 인삼의 생식

인삼은 생육이 좋은 개체의 경우 2년생에서 꽃이 피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3년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꽃이 피며, 연생별로 꽃이 피는 개수도 다르다.

인삼은 흰색의 꽃을 피우며 5개의 꽃잎과 꽃받침을 갖고 있고, 꽃은 암술 2개와 수술 5개를 함께 갖춘 양전화(한 꽃 속에 암술과 수술이 모두 있는 꽃)인 화기구조이다. 

또한 하위자방화(꽃부리보다 아래에 씨방이 있는 꽃)로서, 자방이 2실로 구분돼 각 실에 1개씩의 배주가 형성돼 있어 각각 독립적으로 종자를 생산하며, 이 종자를 통해 후대를 이어간다.

인삼 꽃의 형태는 산형화서로서 개화는 가장자리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돼 완전히 개화하기까지는 7~15일 정도 소요된다.

주로 5월 중순부터 개화가 시작되나 최근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5월 초순부터 개화가 시작되는 지역도 있다.

인삼은 거의 자가 수분과 수정에 의해 결실이 이뤄지나, 풍매 또는 충매에 의해서 자연교잡도 조금씩 일어난다.

일반식물의 자연교잡은 원래 환경조건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데, 인삼의 경우도 환경의 영향이 어느정도 있지만, 해가림시설 아래에서 재배되므로 바람에 의한 자연교잡률은 4% 미만이다.

인삼은 배주가 2개로 1개의 열매에 2개의 종자가 형성된다. 그러나 1개의 자방 내에 1개 혹은 3개의 배주가 형성되는 것이 드물게 출현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자방이 커지면서 각각 1개 혹은 3개의 종자를 형성하게 된다.

수정한 후 세포분열을 통해 종자의 씨눈을 형성하고, 다른 식물과 달리 성숙한 종자라 할지라도 0.4mm 정도로 육안으로 판별하기 어려운 미숙배 상태다.

미숙배란 덜 자란 씨눈을 가리키는 말로 일반적인 식물과 달리 인삼은 다 익은 열매 속 씨앗을 파종해도 발아가 거의 되지 않는다.

이러한 미숙배의 경우 후숙 과정을 거쳐 배가 4mm 정도로 완전히 성숙한 다음에야 비로소 발아를 할 수 있는데, 인삼은 후숙의 방법 중 하나로 모래를 이용한 충적법을 주로 이용해 개갑처리를 한다.

<원예원 인삼특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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