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효율 증진 기술 활용한 지역 맞춤형 품종 개발

◈ 품종 육성 방향
양파는 수박, 토마토와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작물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재배면적은 504만ha, 생산량은 9,600만 톤에 이르며 재배면적,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적으로 보면 양파는 우리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양념 채소로 1인당 연간 소비량은 30kg 내외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매우 중요한 작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추, 마늘과 더불어 3대 양념채소로 꼽히며, 2019년 기준 양파 재배면적은 2만1,777ha, 생산량은 1만5,900톤으로 2000년 이후 재배면적은 연평균 2%, 생산량은 연평균 4%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작물로 손꼽히지만 국내에서 재배되는 양파 종자의 대다수는 고가의 일본 수입 품종이다. 국내 육성 양파 종자의 낮은 자급률로 수입대체 품종의 개발 및 보급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세계적 기후온난화에 의한 우리나라의 아열대화로 재배환경이 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신규 양파 재배지의 확대 및 기존 주산지에서의 재배품종 다변화에 대응한 지역적응성에 특화한 우수한 양파 품종 육성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종묘는 이러한 시장변화에 대응하여 양파 육종에 많은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단기간에 시장 변화와 지역에 특화한 양파 품종으로 저장성과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기존 품종에 비해 숙기가 빠른 ‘오래오’ 품종을 육성·개발하여 보급에 힘쓰고 있다.
오래오는 타 중만생 양파에 비해 수확시기가 1주일가량 빨라 양파 수확 시 농가의 노동력 쏠림 현상을 막는 장점으로 인하여 재배농가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년 지속적으로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장일계 품종이 대부분인 국외 시장에 골든시드프로젝트(GSP) 과제 수행으로 육성 개발한 자사 ‘스피드업’, ‘스프링킹’을 보급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유럽 및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편 아시아종묘는 기후변화와 생산자 맞춤의 품종 개발과 더불어 건강 중심의 기능성과 관련된 자색양파, 가공용 녹색양파와 백색양파 등 소비자 선호 중심의 양파 품종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김태윤<아시아종묘 김제육종연구소 백합과육종팀 박사>
◈ 주요 품종

# 오래오
저장성 뛰어난 고품질 중만생종
오래오는 다른 중만생종 품종에 비해 숙기가 빨라 1주일 정도 앞서 수확할 수 있어 수확기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품종이다. 재배 안정성이 뛰어나고 추대와 분구에 안정적이며, 비대력이 우수한 동시에 고구형으로 모양도 예쁘다. 특히 3~4겹의 황색 껍질이 치밀하게 구를 감싸고 있어 병해충의 침입을 물리적으로 막아주고, 직경 10cm 내외의 굵직한 구는 단단하여 저장성을 높여준다.

# 태극황
아삭아삭한 극조생계 풋양파
고구형으로 모양이 균일하며 직경 10cm 이상의 묵직한 구중으로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한다. 구가 단단한 품종으로 수확 및 운송에 유리하며, 병에 강하고 비대력이 좋아 다수확 재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냉해에 민감하지 않고 초세가 좋아 수확까지 안심할 수 있으며, 추대와 분구에 안정적이어서 재배가 까다롭지 않다. 특히 아삭아삭한 맛이 좋아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 스피드업
균일성 좋고 수확량 많은 극조생종
극조생종으로 남부 지방의 경우 가을에 씨 뿌림 하여 이듬해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에 수확이 가능하다. 줄기의 길이가 짧아 풋양파 재배에 적합하며, 균일성이 좋고 수확량이 매우 많은 품종이다. 양파의 인편이 두껍고 부드러우며 육질은 단단하여 아삭아삭한 식미를 자랑한다.

# 아시아레드탑
상품성 우수한 교배종 적양파
적양파는 색깔은 더 진하고 보다 구형에 가까운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아시아레드탑은 짙은 적자색과 물방울처럼 동그란 모양을 갖추고 있어 상품성이 뛰어나다. 월동용 적양파로 초세가 강한 편이며, 다수확 품종으로 균일성이 좋고 식미도 우수하여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 추대 및 분구의 발생이 적다는 점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