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폭등…“있어야 팔지”
배추값 폭등…“있어야 팔지”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5.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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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 중금속 파동으로 배추값이 폭등하고 있으나 지난해까지 수입급증했던 중국산 배추 및 김치로 인한 농가의 재배의욕 상실로 올해 재배량이 20%가량 줄어 농가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소비자 가격의 기준이 되는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의 배추 5t트럭 한대 분의 도매가는 62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7% 급등했다. 무도 5t 한대 분량이 482만 5,000원에 거래돼 평년보다 35% 올랐다. 대형마트에서의 소비자가도 이달 초까지 포기당 3,000∼3,300원이던 배추값이 지난주 들어 3,500∼4,000원선까지 올랐으며 김장철이 가까워지면 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소비지 거래가격이 급등하면서 강원도내 고랭지 채소류 산지의 거래가도 급등해 지난달까지만 해도 평당 3,000∼3,500원에 거래되던 배추가 최근 평당 5,0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주 겨울 배추 주산지인 해남 등에서는 김장 물량을 선점하려는 ‘밭떼기’ 상인이 몰려드는 등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이에 따라 해남산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50∼100% 오른 가운데 가을배추 재배면적(483ha)의 70∼80%가 이미 팔렸으며, 겨울배추 역시 재배면적(3,069ha)의 20% 정도가 매매됐다.현재 해남 지역의 가을 김장배추 값은 100평당 6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만원)에 비해 50% 정도 올랐고,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겨울배추는 100평당 40만∼50만원으로 지난해(20만원)에 비해 배이상 올랐다.올해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최근의 납김치 파동 여파로 국내산 김치 소비량이 12∼15%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추 재배물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든 데다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김치를 직접 담그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번 배추 물량수급 비상은 재배농가들의 소득을 높였다기보다는 수입급증으로 인해 재배를 어쩔 수 없이 줄였던 지난해에 이어 또한번 중국김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데 지나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