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원예농협 신광작목회
서산원예농협 신광작목회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5.12.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공판장이 살아야 우리도 살 수 있습니다.”충남 서산시 음암면 신광2리, 문학가 민태원이 태어난 곳으로 청춘예찬마을이라 이름 붙여진 그 곳에서 만난 서산원예농협의 신광작목회(반장 손춘자) 회원들이 한목소리로 말했다.15명의 작목회원들이 총 만이천여평 규모의 농사를 짓고 주작목으로 오이를 재배하며, 마을 이름만큼이나 의욕적으로 작목회를 이끌고 있다. 20년 전부터 마을 작목반을 운영하다 농협으로부터 정식승인을 받은 것은 작년. 만들어진 시기로 보면 신생작목회지만 회원 모두가 20년 이상 농사를 지었고, 오이 농사도 10년 이상을 짓고 있는 전문가들로 승인을 계기로 더욱 활발하게 작목회를 운영하고 있다.“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의 생산은 이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운을 뗀 박익신 작목회원(신장2리장)은 “작목반에서는 자가제조한 천연액비로 무분별한 농약사용을 자제하고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오이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천연액비는 깻묵, 쌀겨, 산야초, 생선 아미노산 등을 숙성시킨 것으로 회원들이 구입한 액비제조기계를 이용, 일주일동안 숙성시켜 열흘에서 보름 사이에 한번씩 관주 또는 엽면시비한다. 또 유기산함량이 많아 토양영양제로 좋은 죽초액을 사용하는 등 좋은 토양환경에서 친환경 오이를 재배하기 위한 다양하고 적극적인 시도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내년 봄 무농약 품질인증도 기다리고 있다.‘지역공판장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는 일념하에 가격을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시장출하 대신 공판장으로 100% 출하한다는 신광작목회는 공판장 내에서도 좋은 값을 받아, 올해 오이로만 1억 5천만원 정도의 수익을 내는 등 오이가 농가소득에 톡톡히 제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최근에는 서산시가 충청남도의 고향사랑-넷 운영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신광작목회원들의 마을이 마을홈페이지 운영수범마을로 선정되는 등 홈페이지 이용에도 적극적이다. 농한기에 시가 주관하는 컴퓨터 교육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홈페이지를 이용한 농산물 전자상거래를 실현하는 것이 작목회의 계획이라고 한다. 이처럼 작목회는 지역공판장 활성화에 보탬이 되면서도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자 하는 자구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지난 8월에는 서산원예농협의 지원을 받아 안성육묘개발센터를 방문, 육묘과정부터 오이 캡 재배법 견학을 했다. 올해부터 백다다기 오이에 캡을 씌워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또, 월례모임을 통해 정보교류나 기술습득의 장을 갖고 있으며, 내년 1월에는 강사를 초빙해 오이영농 교육을 받을 예정으로 신기술 습득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이러한 열성으로 직거래 기반을 조성하고 농촌 농외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한 농산물 소포장가공실 시범운영 작목회로 선정돼 내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장신우 작목회 총무는 “포장박스 지원을 시에서 10%, 서산원예농협에서 20% 받고 있으나 공판장활성화사업을 위해서는 출하량에 맞춘 자재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하고, “하지만 농업인 안전공제 100%를 보장하는 서산원예농협의 환원사업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농민들을 위한 남다른 배려”라는 말을 덧붙였다./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