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식품 ‘왕도토리’개발
웰빙식품 ‘왕도토리’개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5.12.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서승진)은 각도 산림환경연구소와 협동연구를 통하여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대립, 다수확 도토리 개발에 착수하여 기존 도토리보다 무게와 수확량에서 약 2배 우수한 상수리나무 신품종 왕도토리 ‘월출, 금릉(2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도토리는 저칼로리 알카리성 건강식품으로, 도토리에 함유되어 있는 아콘산은 인체내부에 중금속 및 유해물질을 흡수, 배출하는 작용을 하며, 지사, 건위, 강장(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 참나무 숲에서 떨어진 도토리는 산돼지, 노루, 다람쥐, 곰 등 야생동물의 중요한 먹이로 이용되고 있으나, 최근 도토리가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얻자 무분별한 채취로 인하여 야생동물의 먹이 부족으로 인한 생태계 균형 파괴 우려가 있어 식용으로 이용할 도토리의 재배가 요구됐다.우리나라에서 연간 소비되고 있는 도토리는 14,051톤(최근 5년 평균)이며, 이중 국내 생산량은 단지 1,276톤으로 자급률이 9.1%에 불과하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비위생적으로 관리된 저급의 도토리가 식품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 도토리의 kg당 가격은 4,537원 인데 비해 수입 도토리는 327원으로 월등한 가격 차이가 있어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하여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종자가 크면서 수확이 많은 월빙형 왕도토리 개발을 1991년부터 착수하였다. 이번에 개발된 상수리나무 신품종 왕도토리 “월출과 금릉”은 전남 영암과 경북 김천 현지에서 각각 선발하여 접수를 채취, 접목(무성증식)하여 대립성과 다수확성을 검정하여 선발한 것이다.이 두 품종은 종자가 결실된 해부터 매년 개화결실량, 종자의 특성을 조사하여 우수성을 검정한 후 다른 84본(선발 후보목)보다 대립이며 도토리를 대량으로 생산해 최종 선발된 것이다.이번에 개발된 도토리 2품종은 전국 8개 도에서 수집한 도토리의 평균무게보다 약 2배 정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토리재배원은 사과, 배 등 과수원에 비하여 재배 관리가 용이하여 휴경지, 야산 등지에 도토리 재배원을 조성할 경우 새로운 농산촌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