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PC 방송, 친환경 식품의 다양한 가치 평가
친환경(유기농) 식품을 구입하는 것은 온실가스(이산화탄소)의 대량 배출을 막는 환경 친화적 행동일뿐 일반식품과 비교 영양적 가치는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 UM)에 따르면 호주 ABC 방송은 ‘친환경 과일ㆍ채소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나?’(Are organic fruit and vegetables worth the extra cost?)란 13일자 온라인 기사에서 친환경 식품의 여러 가치를 평가했다.
기사에선 ‘친환경 식품이 영양적으로 더 우수한가?’에 대해 답변했다. 건강을 위해 일반식품 대신 비싼 친환경(유기농) 식품을 사는 사람은 대부분 친환경 과일ㆍ채소에 영양소가 더 풍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긴 힘들다고 봤다. 과일ㆍ채소ㆍ곡류 등 신선식품은 친환경 여부와 상관없이 영양의 질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같은 나무에서 딴 두 개의 사과도 서로 다른 영양소 구성과 함량을 갖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가끔 친환경 식품이 일반 식품보다 더 나은 영양소 구성을 가질 수 있지만 이를 일반화할 순 없다고 했다. 2014년에 발표된 한 리뷰 논문에 따르면 친환경 과일에 더 많은 양(일반식품 대비)의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있었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를 모든 전문가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기사는 전했다. 천연식품의 영양은 기후ㆍ토지ㆍ가공 방법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친환경 식품이 일반식품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최근에 수확된 농식품을 이용해 신선하다는 점이다. 이런 점 때문에 친환경 식품에 영양소가 더 많이 들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친환경 식품 재배 시 합성 농약의 사용이 허용되지 않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기사에선 친환경 식품을 선택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친환경 식품이 일반식품보다 더 지속 가능하다는(sustainable) 점을 들었다.
친환경 농업에선 수용성(水溶性) 질소와 인 함유 비료의 사용이 불허돼 환경에 대한 부담이 훨씬 적다는 것이다. 질소 비료 1㎏을 생산하려면 약 1ℓ의 화석연료(석탄ㆍ석유 등)이 필요하다. 질소 비료에선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온실가스)가 대기에 방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