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방문은 한국농협의 농자재사업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일본농협 측의 요청에 한국농협이 교류·협력 강화차원에서 응하며 이루어졌으며 방문기간 중 농협중앙회, 지역농협, 남해화학 등을 두루 살펴보며 한국 농자재시장의 유통구조와 농협의 사업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전농 안자이 토오루 과장(종합기획부)은 “TPP 등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가 생산비용 절감이 가장 큰 과제이다. 한국 농협을 벤치마킹해 농가 비용절감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한국농협의 농자재 유통에 관한 노하우를 요청했다.
미타니 히로미(비료농약부)는 “일본과 한국은 화학비료 원료를 해외로부터 100% 수입하는 동일한 구조이나 양국 간 가격차이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유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전농 실무자들은 한국농협이 금년도 비료가격을 평균 17% 이상 인하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농업인과 지역농협의 적극적인 예약구매 참여로 구매물량을 결집할 수 있었던 점과 농협중앙회의 철저한 원가조사와 경쟁입찰 방식을 주목했다.
농약과 농기계 역시 가격 안정화에 한국농협의 역할이 효과적이었다는데 공감하고 한국 농자재시장의 유통구조와 농협의 시장점유율, 가격결정 방법 등에 대해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농협중앙회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는 “한국농협도 과거 업체가 주도하는 농자재 시장에서 낮은 시장점유율로 인한 구매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으나, 단순 중개형 수탁구매 위주이던 중앙회 사업방식을 과감히 탈피하여 직접구매 사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구매전략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계통사업 전개를 통해 농자재 시장에서 구매역량을 제고할 수 있었다. 한국의 경험이 일본농협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서로의 장점은 배우고 약점은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파트너쉽을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