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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편이농산품에 대해 소비자의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은 경제성, 편이성, 기호성 및 안전성 등이며, 이를 위해 생산자는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 확보와 신선편이 제품의 생산 및 유통에 있어 품질 및 안전성 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정부에서는 신선편이식품산업을 지원 육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확립하는 동시에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시설 처리 위생관리 등의 기술의 개발 및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서울 국제식품박람회 부대행사로 개최된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의 ‘신선편이 농산물 유통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김동만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신선편이 농산물 유통실태’ 주제발표를 통해 제기됐다. 김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신선편이식품 시장규모는 2003년 120억불에 이어 올해는 150억불로 전망되고 있으며, 일본의 신선편이 농산식품 시장규모를 보면 95년 500억엔 정도였으나 2002년도에는 1,000억엔 정도의 규모”라고 말한 뒤 “국내 신선편이 농산물시장 규모를 보면 통계상으로 생산실태가 조사되어 있지 않아 파악이 불가능하나 약 3,000~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의 의식과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라 신선편이 농산물 시장규모는 급격히 확대되어 가고 있으며 품목도 기존의 품목이외 세절 당근, 박피 양파, 쌈채소류, 절단 대파, 세절 무 샐러드 등 다양화 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신선편이식품은 가공식품과 달리 품질저하가 빠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가공된 것만이 유통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처리가공 및 유통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해외에서 생산된 저렴하고도 우수한 품질의 제품도 국내시장으로의 진입이 예상된다”고 강조하고 “현재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삶거나 또는 냉동된 저렴한 전처리 농산물의 사용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며 일본도 단체급식에 공급되는 농산물 중 중국산이 20% 이상을 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신선편이식품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안전 원료농산물의 안정적 확보가 우선시 되어야 하며 일정 수준이상의 품질이 고른 원료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조달 받을 수 있는 방안구축이 필요하다. 외국의 경우 가공업체에게 제도를 도입한 농장의 원료 구입을 권장하고 업체는 필요시 농장의 관리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침으로 자연스럽게 계약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농림부도 2006년부터 96품목의 농산물에 대하여 GAP제도 적용을 위하여 지침서를 개발 중에 있다. 김연구원은 “가공 후 유통단계에서도 소비자에게 품질 및 생산이력을 보증하여 주는 인증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특히 관련기술의 축적도가 낮은 초기단계의 국내 신선편이식품 산업의 활성화와 소비자의 건강 및 안전성 증진을 위하여 고품질 안전 신선편이 농산식품의 가공 유통기술 관련 문제점 및 발전방향을 도출하고 연구결과와 관련 정보 등을 교환할 수 있는 산학연 등 관련자 모임의 활성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최대휴 농림부 식품산업과장, 송택호 농협중앙회 산지유통부 부부장, 곽기성 대관령원예농협 전무, 김건희 덕성여대 교수, 김홍태 APEC 물류전략연구소 고문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