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김치 기생충알 검출’ 파동
‘국산김치 기생충알 검출’ 파동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5.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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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국내산 김치 기생충 알 검출발표에 따라 국내에서 재배되는 배추의 안전성문제가 새롭게 대두된 가운데 이번 파문이 향후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무의 소비량과 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발표 다음날이었던 지난 4일 가락시장에 유입된 배추·무 물량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대형마트와 소매상들은 김장채소를 배추대신 무로 대체, 판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배추가격은 지난달 17일 톤당 810만원의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던 중 중국산 김치의 납성분 파문발표가 나온 10월21일까지도 650만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유입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해 지난 3일에는 440만원에 거래됐다. 유입물량은 지난 10월21일 639톤에서 점차 증가하다가 거래가격 하락으로 인해 산지에서 출하가 주춤해져 유입량이 감소해 지난 4일기준 580톤 수준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김도연 정보지원팀장은 “중국산 납김치·기생충김치 파문과 국내산 김치에서의 기생충알 발표 등의 영향이 도매가격을 크게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하고 “올해 가격이 예년보다 높은 것은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0% 감소한 상황에서 중국산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영향으로 분석되며, 오히려 고랭지 배추출하가 끝나고 충청지역 등에서 대량출하가 시작되면서 유입물량 증가로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무의 경우도 지난해대비 생산량이 25%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작년 10월평균이 227만원이었던데 반해 올해 10월평균은 519만원으로 2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그러나 지난 10월이후 가격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4일에도 가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두산 종가집김치를 비롯한 대형 김치생산업체들은 향후 배추를 계약 재배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원재료 생산이력관리(Traceability)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혀 배추재배농가들의 보다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또한 이번 국내산 김치 문제로 배추를 대체해 무 소비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배추·무 소비의 향후 변화가 주목된다./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