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반공사노조, 협상없이 임금동결 선언
농업기반공사노조, 협상없이 임금동결 선언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5.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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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반공사노동조합(위원장 신기준)은 금년도 임금협상과 관련, 사측과 단 한차례의 교섭 없이 2005년도 임금인상을 동결한다고 선언했다.노조는 10일, 긴급 중앙위원회를 열어 “농민들이 국회 쌀비준과 관련 비준반대 투쟁을 하고 있고 일선 농촌현장에서는 쌀값이 지난해에 비해 20∼30% 하락한 상황에서 농업관련 노조가 임금인상 투쟁에 나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아래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신기준 위원장은 임금동결 방침과 관련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공사의 주 고객인 농민들이 쌀수매제 폐지에 따라 쌀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쌀값하락 등으로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농민들과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11월 4일 개최키로 한 전임직원 한마음체육행사도 전격 취소하고 체육행사비를 절감하여 1인당 10kg 쌀팔아주기 운동을 벌여 쌀생산 농가로부터 70톤(10kg, 7000포)의 쌀을 구입,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으며, 지난 4월에는 강릉 양양산불 피해농가 자녀에게 장학금 9백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조합원수가 6천명에 이르는 대규모 공기업 노조에서 임금인상 동결을 선언하기는 농기공 노조가 처음이다. 최근 공기업에 대한 정부의 통제와 감사원 감사 등 정부의 공기업 정책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기공 노조의 임금동결 선언이 다른 공기업 노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