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생산과일 판매촉진에 전력

3년째 (주)농협유통(대표이사 강홍구) 하나로클럽양재점(지사장 박영준) 과일팀장을 맡고 있는 정상철 팀장은 그동안 과일생산 농가와 함께해 왔다고 당당하게 자부하며 앞으로도 농가의 판로난 해소를 위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새롭게 출범한 농협중앙회는 경제사업 강화를 위해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농산물 판매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 농협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농협유통이다.
특히, 농협유통 중 하나로클럽양재점은 국내 최대 과일 소비매장으로 농가를 비롯해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이제 농가들 사이에는 하나로클럽양재점에 공급될 수 있어야만 다른 판매처도 납품이 가능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하나로클럽양재점 입점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하나로클럽양재점의 농산물 소비가 활발한 것은 타 지역보다 소비층이 두터운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익추구를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농가를 고려하는 농협유통의 방침에서 비롯됐다.
하나로클럽양재점은 지난해 약 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 단일매장으로서 국내최대 실적을 올렸으며 이중 340억원이 과일이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소매시스템으로 많은 과일 판매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로클럽양재점 과일팀의 24시간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해 구제역으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사과소비가 위협을 받자, 하나로클럽양재점은 중소사과 팔아주기 행사를 전개, 11일간 5kg 33,000상자를 판매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사과 5kg 한 상자에 10∼12개가 들어가지만 18∼19개가 들어가는 상품성이 낮은 사과를 상자 당 농가로부터 12,900원에 수매해 소비자에게는 9,900원에 판매했다. 이 행사로 하나로클럽양재점은 1억5천만원의 손실을 봐야 했다.
정 팀장은 “과수농가 수취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중소사과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원가이하로 손실을 보면서 판매한 것은 그만큼 농가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박영준 지사장님도 충주에서 태어나시고 어려서부터 사과농사를 해서 사과에 대한 애착이 남달리 강하다. 이러한 애착이 자발적 역마진으로 중소과를 소진하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또한 “국내 최초로 가격표시에 당도표기를 시작했다”며 “산지에서 올라온 것을 무작위로 샘플을 채취해 당도, 신선도, 크기, 박스 당 중량 등을 체크해 최고품질만을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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