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환재사용 20~30%, 근절 시급
화환재사용 20~30%, 근절 시급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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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생산자협의회, 화환문화 개선토론회 개최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등에서 사용되는 경조화환 가운데 20~30%는 재사용 화환이며, 이로 인한 화훼 농가 매출피해액이 연간 1,100억~1,600억원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이 같은 사실은 (사)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회장 정명훈)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개최한 ‘화환문화 및 유통체계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애경 단국대 환경원예학과 교수의 주제발표를 통해 밝혀졌다. 이 교수는 화훼생산자협의회로부터 용역을 받아 지난 2월부터 화환문화 유통체계 개선방안을 연구해 온 전문가다. 이 교수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1,639개의 예식장이 있는데, 이들은 한달에 평균 20건의 결혼식을 치르고 있으며, 한건의 결혼식마다 평균 5개의 화환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국의 결혼식장에선 1년에 196만6,800개의 화환이 사용되고 있으며, 화원업계와 소비자가 인식하는 화환가격(1개당 10만원)을 적용하면 연간 결혼 축하화환 구입비가 총 1,966억8,0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또 전국 장례식장(1,013개)에서도 월 30건의 장례를 치르고 있으며 한건당 평균 10개의 화환을 사용, 연간 근조화환 거래 규모가 3,646억8,000만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화환을 합하면 국내에선 연간 5,613억6,000만원 규모의 경조화환시장이 형성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교수는 “전체 경조화환 가운데 재사용 화환 비율이 20~30%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연간 1,120억~1,680억원 정도가 재사용 화환 구입에 사용된다는 계산이 성립된다”며 “이는 한번 사용한 화환을 폐기, 재사용하지 않았다면 농가 매출이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한편 이교수는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서의 화환 수거는 특정 전문 업체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인데, 상당수 화환 제작업체가 결혼식장·장례식장과 계약(수수료 지불 등)을 맺고 수거까지 맡는 구조”라며 “중앙정부·지자체·화훼관련단체·소비자단체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화환 재사용을 방지하는 입법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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