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황토농산물과 국내 최고가로 거래되는 타 지역의 농산물을 비교한 결과 해남 황토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생육조건을 비롯, 모든 면에서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지역 농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지난 14일 해남군에 따르면 최근 전남대 다산 바이오사업단의 땅끝황토나라 농업자원 기초조사에 대한 중간보고 결과 농산물 생육조건면에서도 해남 황토가 다른 토양보다 매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덕영 전남대 교수팀은 “해남 황토농산물과 국내 경쟁지역 농산물의 영양성분을 비교 조사한 결과 해남 황토농산물에 미네랄 성분이 매우 많이 함유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쌀의 경우 해남 황토쌀은 경기미의 대표주자격인 경기도 Y지역 쌀보다 철, 아연, 망간 등 기능성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고 맛도 더 뛰어났다고 전했다. 또 해남 황토감자는 국내 최고가로 거래되는 제주도 J지역 감자에 비해 주요 미네랄 성분이 2∼3배 가량 우수하게 함유돼 저장성 또한 월등했다. 황토고구마와 경기도 Y지역 고구마의 맛을 비교한 결과도 해남 황토고구마는 철, 아연 등 주요 미네랄 성분이 많고 경도, 부드러움 등 여러 품질요소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향후 해남농산물 판매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와 함께 해남 황토지대 작물 실증시험을 담당했던 김홍기 전남대 박사팀은 해남 황토가 농작물 생육조건에 매우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농작물 생육조건을 두고 해남황토와 일반토양을 비교한 결과 해남 황토가 매우 우수했으며 해남농산물과 경쟁관계인 경기도 Y지역 토양을 비교해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남 황토에 게르마늄, 목탄, 부식산, 토착미생물 등 기능성 요소를 첨가한 각각의 시험구에서는 더욱 우수한 결과가 나타나 해남 황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토종생태자원 조사를 담당한 정남철 전남대 박사팀은 해남군에는 매우 다양한 자원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다며 그 가운데 중요 약용식물 44종, 유망 약용식물 73종, 중요 식용식물 204종, 염료식물 18종, 향수식물 12종이 향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됐다. 토종생태자원연구는 이달말까지 계속되는데 해남 황토와 국내 주요 농업지역 토양의 성분 조사결과가 비교 분석되면 건강기능성 요소 뿐만 아니라 해남황토에 적합한 자원식물을 발굴해 황토나라사업의 가시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