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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우선 힘쓰겠습니다” 지난달 17일 취임한 권오영 예산능금농협 조합장은 “사업 활성화를 위해선 전이용체제가 정착돼야 한다”며 “투명경영을 통해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조합원들이 믿고 찾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권 조합장은 사과산업의 미래에 대해 묻자 “지난 92년 우루과이라운드협정 타결시 세계단일시장 원칙이 도입됨으로써 우리농업의 어려움을 직감했다”며 “호황기는 지났다”고 잘라 말했다.“이제 과수산업은 자구노력 없이 자생력을 갖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권 조합장은, “따라서 조합차원에서 정확한 상황을 조합원들에게 인식시키고 경쟁력 강화에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권 조합장은 “고품질 다수확 체제로 과원의 생산기반을 개편하고 선진 경영기법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며 “조합은 판매를 책임질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권 조합장은 FTA기금에서 지원되는 거점산지유통센터(APC) 건립과 관련 “자치단체와 협력, 좋은 시설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적 운영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더 큰 과제”라고 걱정했다.“거점산지유통센터 사업이 성공을 거두려면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권 조합장은 “판매루트 다변화를 위해 임직원 모두 세일즈맨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권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자치단체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일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견해도 밝혔다. “사과는 예산의 특산품으로서 지역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큰데도 불구하고 자치단체의 관심은 부족한 편이었다”고 진단했다. 또, “자치단체 차원에서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선 투쟁적 자세를 견지할 각오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권 조합장은 4-H를 시작으로 농촌운동에 전념해왔다. 농업경영인연합회와 농촌지도자회, 전국새농민회 집행부에서 일하는 등 ‘농촌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아왔다.권 조합장은 또 2만평의 과원을 경영하고 있는 사과 전업농이다. 과원을 가업으로 물려주기 위해 아들 역시 한국농업전문학교에 입학시켜 과수를 전공시킨 뒤 순천향대에 편입, 졸업시켰다. 그는 조합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당선직후 경영규모를 줄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기사작성상 ‘님’자를 뺏지만 권 조합장은 인터뷰 내내 ‘조합원님’이란 존칭을 사용했다. “임기동안 조합원님들이 주신 한표 한표의 의미를 잊지 않겠다”고 권 조합장은 말했다. /강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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