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훼시장 ‘유기농 꽃’으로 살아남는다
미국 화훼시장 ‘유기농 꽃’으로 살아남는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2.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국가에서의 화훼류 수입으로 인해 품질과 가격 모두에서 자국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는 최근 희귀꽃을 재배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이에 미국의 화훼농가들은 유기농 꽃에 큰 기대를 걸기 시작했다. 꽃도 유기농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꽃 농장을 운영하는 한 농가는 “아버지 세대에는 데이지 한가지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열대성 레드/화이트 아마릴리스와 옐로우 불리넬라를 비롯해 150종 이상을 재배하고 있다. 이제 6에이커의 불모지에 유기농 해배라기 씨를 심는 일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이제 꽃 하나라도 남들과 다른 것을 추구한다. 아직 유기농 꽃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기농 꽃 시장 규모는 아직 그다지 크지 않다. 2003년에는 8백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미국인들의 한해 꽃 소비 금액 194억 달러에 비하면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유기농 꽃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화학약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유기농 비누, 의류, 화장품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에서이다. 이제 발렌타인데이에 유기농 꽃다발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유기농 꽃이 더 건강에 좋다는 근거는 아직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화학약품이 환경과 꽃 재배 농가에 해를 미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더 많은 돈을 내고서라도 이러한 약품을 사용하지 않은 꽃을 구매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미국 유기농협회(OTA)에 따르면, 유기농 꽃 매출은 2008년까지 매해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유기농 꽃을 재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컬러와 모양의 꽃을 찾아 탄탄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수입산 꽃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자료제공=aT 뉴욕지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