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연 시리즈(박동금 채소과 농학박사-231)
원예연 시리즈(박동금 채소과 농학박사-231)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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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온기 무네트멜론 착과율 증진 위한 생장조절제 이용기술 ■최근 고급 과채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멜론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으나, 조기재배에 따른 재배환경 불량으로 인해 과실 착과불량과 품질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열매가 잘 맺히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멜론이 잘 자랄 수 있는 적정환경을 조성해서 충실한 암꽃이 생성되도록 해야 한다. 즉 육묘후기와 정식초기에 가능한 한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관리하고, 교배기까지는 세력이 왕성해지지 않도록 밑거름의 질소 시비량을 줄이고 관수를 억제해야 한다. 또한 교배 전에 적심과 곁가지 정리를 마치고 교배기에는 밤 최저온도를 15℃이상 유지해야 착과지의 암꽃이 충실해져 착과가 잘된다 멜론을 착과시키는 방법에는 인공교배, 벌 이용법 및 생장조절제 사용법 등이 있는데 네트멜론은 생장조절제 단용으로 착과시키면 당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네트멜론은 지금까지 주로 과실 착과를 위해 인위적으로 수꽃을 따서 암꽃에 묻혀 주거나 꿀벌을 이용해 착과를 시키고 있으나 저온기나 장마기엔 꿀벌 등 매개곤충의 활동이 미약한데다 화분의 임성이 떨어져 과실의 착과가 어렵고 비대불량과가 많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일부지역에서는 재배환경이 좋지 않은 시기에 착과율을 높이고자 생장조절제를 이용하고 있으나 오· 남용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생장조절제는 인공교배나 벌을 이용하여도 착과시킬 수 없을 때, 즉 교배 전에 영양생장이 지나쳐서 암꽃의 발육이 빈약한 경우와, 교배기간에 흐린 날씨나 비가 며칠동안 계속될 때, 이상한파로 10℃이하의 밤온도가 장시간 지속된 때, 개화전의 꽃봉오리가 약해를 입는 등 착과불량이 예상되는 경우에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저온기 착과율을 높이기 위한 환경관리정식하고 나서부터 활착할 때까지는 다소 고온관리를 하여 지온을 높혀야 활착이 촉진되지만 활착이 되어 새순이 자라기 시작하면 이때부터 교배 5~7일 전까지는 밤낮의 온도를 생육적온보다 약간 낮추어 지상부의 생장을 다소 억제시키면서 뿌리의 발육을 조장한다. 이 시기는 수확할 때까지 지상부에 필요한 양수분을 공급하고 조직분화에 필요한 식물호르몬을 합성하는 뿌리, 즉 근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고온관리를 하여 식물체가 도장하게 되면 형성도중의 암꽃의 소질이 나빠져서 착과율이 떨어지기도 하고 광합성산물이 지상부에 우선적으로 분배되어 뿌리의 발육이 빈약하게 된다. 뿌리의 발달이 불충분하면 초세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과실비대기 이후에 식물체를 부양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저하하여 여러가지 생리장해 발생의 원인이 된다. 멜론의 광합성 적온은 28~30℃, 밤온도는 18℃가 생육적온이지만 생육초기의 덩굴신장기에는 낮온도를 28℃전후로, 아침 최저온도는 품종의 특성에 따라 14℃ 내외가 되게 관리하여 상대적으로 뿌리의 신장을 촉진한다. 이 때 지온은 물론 뿌리가 충분히 신장할 수 있도록 생육적온인 20℃ 내외로 유지토록 해야한다. ▲저온기 착과율 증진을 위한 생장조절제 이용방법저온기에 무네트 멜론의 착과율을 높이기 위해 시설내에서 몇가지 생장조정제를 실험한 결과 인공수분에 비해 토마토톤+지베레린 혼용처리 및 CPPU(풀메트액제) 처리, 인공수분 후 CPPU(풀메트액제)처리구에서 착과율이 현저히 높았다. 또한 CPPU 처리농도간 착과율은 차이가 없었으나 농도별 과실크기는 농도가 높을 수 록 과중이 무거웠다. CPPU 처리시기에 따른 차이는 개화전후 2일 사이에는 차이가 없었으며 수확한 멜론에 CPPU가 잔류되지 않아 저온기에 화분의 임성이 떨어지거나 꿀벌의 활동이 미약하여 착과 불량시 사용하면 착과율을 증진시킬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처리방법은 개화 1일 전부터 개화후 2일내 CPPU 15ppm(물 1L에 풀메트 액제 15mL)을 붓이나 미세 분무기로 자방에 골고루 도포하면 된다. 또한 토마토톤과 지베레린 혼합제는 무네트 멜론에서는 어느정도 착과증진 효과가 있으나 네트멜론에서는 열과성 네트를 발현시키는 등 품질을 떨어뜨리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장조절제 사용시 주의점생장조절제 이용시 주의해야 할 점은 저온기 시설재배나 고온기 환경불량에 의해 암꽃의 임성이 떨어질 경우에 보조적으로 생장조절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극미량으로도 식물체내의 조건이나 사용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반응하며 때로는 부작용을 가져오므로 적기에 적량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생장조절제는 물에 희석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그 효과가 떨어지므로 사용할 때마다 조금씩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장조절제를 처리할 때는 가능한 한 열매가 상처가 나지 않도록 부드럽게 취급해야 하며 가급적 잎이나 줄기에는 묻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