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주권 수호 앞장 농협종묘개발센터
종자주권 수호 앞장 농협종묘개발센터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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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종묘사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연창 농업경제대표이사가 종묘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어 앞으로 씨앗시장에서 농협종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농협의 종자사업은 경기도 안성의 종묘개발센터가 담당하고 있다. 이곳에선 신품종 연구뿐만 아니라 육묘생산 시설을 갖추고 예약제로 고품질 접목묘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앙회의 방침에 따라 호남과 영남에 육묘생산기지 구축작업도 추진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농협의 종묘사업은 다국적기업이 우리의 씨앗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농민조직 스스로 종자주권을 지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농협종자는 아직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다. 따라서 농민들에게 업계 선두권 메이커로 인식되기엔 역부족이다. 하지만 연간 50억원 안팎의 적지않은 판매량을 기반으로 씨앗시장의 견제자로서 힘을 축적해 가고 있다.▲사업영역 확대기반 충분=농협종묘개발센터는 농가재배 품목 대부분의 종자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1개 품종을 신규개발했을 정도로 기술력도 충분하다. 농협종묘개발센터는 현재 총 23개 품목에 114개 품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종자시장의 ‘빅3’인 배추와 고추, 수박은 작형별 품종구색이 완벽하다. CR강산과 CR명월, CR참진, 웰빙쌈 등을 지난해에 신규개발, 여름 조기작 종자공급 체계까지 갖추었다. 고추도 ‘한민족, PR무적’ 신규개발로 시장확대에 희망을 걸고 있다. PR무적은 조기착과력이 우수, 터널 및 조기재배에 유리한 대과종이다.수박은 ‘꿀나라’를 새로 내놓았다. 당도와 육질, 과색면에서 손색이 없고 비가림과 노지 모두에 적합하다. 이외 당근과 파, 호박, 시금치, 근대, 들깨, 참외 등 씨앗도 공급하고 있다.▲공정육묘사업 성장세=지난해 육묘사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14억3,200만원에 이른다. 부가가치가 높은 오이와 수박 등 접목묘 매출액이 특히 증가했다.농협종묘개발센터에서 공급하는 육묘는 전량 사전주문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 한겨울에는 반촉성 재배용 육묘를 생산하고 봄에는 노지용, 여름에 억제용, 가을엔 촉성용 등 시설의 연중가동이 이루어지고 있다.▲올해 주요사업=농협종묘개발센터는 올해 약 10개의 신품종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고추는 재배농민들의 희망을 반영, 숙기가 빠른 대과종과 역병 및 탄저병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수박은 착과와 비대가 좋은 조생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양파는 대과고구형 조생계 개발이 목표이다. 고추와 양파종자 개발은 국책연구사업에 참여, 서울대와 농우, 신젠타, 경북대를 비롯 관련 특화시험장과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다.‘올해엔 판매물량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것이 이상식 신임 소장의 각오이다. 조합과 작목반 중심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현수막과 포스터, 리후렛 등 다양한 홍보판촉물 이용계획도 세우고 있다.또 전국의 3개권역으로 분할하는 영업전략도 수립했다. 중북부권은 센터에서 직접관리하고, 호남권과 영남권에 영업본부를 가동할 예정이다.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상품개발도 올해 할일 중 하나이다. 중앙회와 회원조합의 금융점포나 경제사업장 및 농협홈쇼핑의 사은품으로 납품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또 종자선물세트 공급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회원조합 정기총회용 기념품으로 이미 일부 물량이 나가고 있다.이밖에 R&D(연구개발) 투자확대, 종묘분쟁 해결을 위한 기금설치, 육종 및 영업인력 대폭확충 등도 중요한 사안이지만, 중앙회 차원의 검토가 필요한 부분으로 점차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인터뷰 / 이상식 신임 농협종묘개발센터 소장"영업력 강화가 선결과제 입니다. 좋은 종자를 개발해 놓고도 홍보부족으로 공급이 안된다면 헛일 아닙니까?” 이상식 신임 농협종묘개발센터 소장은 “농협종자의 품질은 뛰어나다”며 “시장확대에 전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씨앗에도 생필품과 같은 상품화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이 소장은 말했다. 하나로마트 등 농협 계통조직 판매루트화에 우선 나설 계획인데 이를 위해선 포장에 바코드를 넣는 등 물류과정에서 공산품과 똑같이 다뤄질 수 있는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얘기이다. 이 소장은 이같은 ‘내부 시장테스트’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일반 대형유통업체까지 공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저희 농협종묘개발센터는 인력운용면에서 제한이 많습니다. 하지만 맨파워는 최고수준입니다” 이 소장은 “대형 종묘업체에 비해 인원은 적지만 소수정예”라고 자체 평가했다.또 “양파의 경우 생산비 중 40%가 종자대”라며 채소류 재배 농가의 종자값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농협종묘개발센터가 시장 점유율을 높여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소장은 “육묘장 운영은 농협종묘개발센터가 모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조합 육묘시설에 적극적으로 기술을 지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