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인삼농협, 인삼산업 우리가 지킨다
부여인삼농협, 인삼산업 우리가 지킨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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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삼은 그동안 산지에서 포전매매로 거래됐기 때문에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의 유통과정이 복잡하고 유통마진율이 높았다. 따라서 거래교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생산농가는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는 품질과 원산지가 불투명한 인삼을 비싼 가격에 구매하는 등 관행적인 유통구조로 인한 문제점이 뿌리 깊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수삼유통구조 개선에 앞장선 조합이 있어 눈길을 모은다.부여인삼농협(조합장 신동석)은 지난해 8월 충남 부여군 소재, 조합의 은산가공공장에 60여평의 세척수삼 가공시설을 설치하고 수삼을 세척, 소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한삼인 농협수삼>으로 생산·판매되는 이 제품은 표피에 묻은 이물질을 초음파로 떨어내고 오존수와 전해수를 이용해 살균한 뒤 진공포장 한, 씻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그야말로 신선편이 농산물이다. 신 조합장은 “흙이 묻은 채 거래되는 수삼의 경우 삼의 손상이나 오염으로 소비자 불만이 높았지만 세척수삼은 소포장·비닐포장이므로 작은 상처 하나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며, “세척수삼은 엄선된 특상품을 소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뿐 아니라 불투명한 유통구조의 개선을 위한 사업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이력이 분명한 조합원의 인삼을 수매, 조합의 선별 및 가공공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제공되므로 유통단계도 축소될 뿐 아니라 농가수익안정과 소비자 신뢰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조합장은 또, “현재 일본과 호주, 미국 등지에 수출을 타진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의 반응이 좋다”고 전하고, “활발한 홍보를 전개해 국내에서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해외시장의 개척도 병행하면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부여인삼농협은 또, 가공사업의 활성화와 신용사업의 확장도 도모하고 있다. 논산에 있던 가공공장을 은산으로 옮겨 경비를 절감하고 다양한 제품의 생산과 소비자 신뢰 확보를 통해 매출도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어, ‘05년엔 22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40억원의 판매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신 조합장은 “농협 창동물류센터에 수삼판매대를 입점, 꾸준하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작년 추석엔 1억여원의 수익을 냈고, 올해 설대목에는 8천만원이 넘는 수익이 났다”고 전하며, 무엇보다 꾸준히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작년 11월에는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에 한삼인 판매장 및 목련지소를 개점했다. 대도시에서의 신용사업으로 예금을 유치해 경제사업의 재원을 확보, 조합원의 실익증진에 기여하고, 대도시 고객들에게도 고품질 인삼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농가가 인삼재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인삼농협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전한 신 조합장은 농협의 농가 지도환원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여인삼농협은 비수기에 지주목을 구입해 자재구입비와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일조했다. 또 경작지도사업의 일환으로 조합원들에게 인삼농약 안전사용 및 인삼고품질 친환경 재배기술 교육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작목반 및 선도농 교육과 선진지 견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신 조합장은 “농민들에게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 농민들이 살 길이고 인삼산업을 발전시키는 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인삼의 출하집중시기에 잔류농약검사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므로, 조합차원의 노력 뿐 아니라 기계와 전문인력의 조속한 확보 및 배치 등 정부 및 중앙회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내 인삼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품질 안전인삼의 생산과 유통의 기반확립이 필요하다”고 전한 신 조합장은 농가, 농협, 정부가 각각 생산, 유통, 연구 부문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면 인삼종주국으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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