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석 여수원예농협 조합원
이민석 여수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4.01.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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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미래 위해 철저한 준비 … 천적재배로 고품질 파프리카 생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농업인으로 남고 싶어”
이민석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이민석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농사에 전념하기 위해 농대에 진학하는 등 농업의 미래비전을 보면서 준비를 해 왔습니다.”

여수원예농협(조합장 김용진) 이민석 조합원(대아팜 대표)은 전남여수 소라면에서 16,529m²(5,000평) 규모의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전문 농업인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께서 토마토, 오이 등을 길러 여수시장에 팔았던 것을 많이 듣고 자라면서 농업에 대한 거부감 등 심리적인 장벽이 없었다”며 “대학 3학년 때 운이 좋게도 정부 사업자로 지정받은 후 부터 본격적으로 농장운영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농민들이 주변의 논밭에 커다란 구조물이 설치될 때는 반감도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먹고 사는 데에 필요한 시설로 보기 때문에 혐오시설로 인식을 하지 않고 있다”며 “농민들의 인식도 많이 변해서 스마트팜이 앞으로 지구환경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합원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농장의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스마트팜 운영 중 가장 많은 경영비를 차지하는 부분이 에너지 비용이어서 지열 히트펌프를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습도 등 환경제어를 자동화된 온실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병해충이 적을 뿐만 아니라 생산하는 파프리카의 품질도 좋아지고 있다”며 “농원에서 생산하는 파프리카는 50%를 수출하면서 내수 유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조합원은 “수출 및 내수 유통 외의 품질이 조금 낮은 등급의 파프리카는 노인복지관 등 여수시내의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복지관 등에 기부를 하고 있다”며 “또한 농원을 찾아오는 시민들한테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충해 관리는 천적으로 관리하면서 농작물에 해가 안 되는 약물을 중심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병충해의 밀도를 줄이기 위해 천적을 1년에 한 번꼴로 교체를 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합원은 “지금은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지만 미니 파프리카, 바나나 파프리카 등 새로운 종자 연구를 통해 적합한 품종과 환경에 맞는 작물을 찾아가고 있다”며 “농작물은 환경에 따라 생육이 다르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사를 하고 있지만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농업인이 되고 싶다”며 “신용과 건강, 안전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전남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는 대로 박사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현장과 이론을 모두 습득하면서 농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실험실에서 다양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