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농기계 판매 허위글 올린 일당 검거
중고 농기계 판매 허위글 올린 일당 검거
  • 윤소희
  • 승인 2021.09.13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자 87명에게 가로챈 금액만 2억3천만원
사이버 사기 전화번호, 계좌조회 등 확인해야
A씨 등 일당이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올린 농기계 판매 허위글. (사진제공=분당경찰서)
A씨 등 일당이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올린 농기계 판매 허위글. (사진제공=분당경찰서)

인터넷 게시판에 중고 농기계 판매글을 허위로 올려 2억여 원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9일 사기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 일당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 ‘중고 농기계를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온 87명에게 물품은 전달하지 않고 돈만 받아 총 피해금액만 2억3,0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인터넷으로 구입한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이용해 수시로 연락처를 바꿔가며 판매글을 올렸고, 심지어 실존하지 않는 농기계 사진을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조작해 자신들이 보유한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여 온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귀농·귀촌을 준비하거나 중·장년층 농민들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비대면 중고물품 거래가 최근들어 확산되고 있는데, 거래 금액이 큰 경우에는 가급적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대면거래가 바람직하다”며 “직접적인 대면 거래가 어렵다면 ‘경찰청 사이버안전지킴이' 코너의 ‘사이버 사기 전화번호·계좌조회’ 등을 통해 유사피해 사례 여부 등을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