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건강 치유농업이 ‘답’
현대인의 건강 치유농업이 ‘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1.04.26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체·정신·사회적 질병 백신 역할 하는 치유농업
치유농업법 기반 융복합연구 지속해 새 시장 창출해야

■농업, 생산으로부터 치유·교육·재활 가치로②

지난해 3월 24일 제정·공포된 ‘치유농업연구개발 및 육성법’이 이제 막 시행이 되어 치유농업에 대한 국민적 수요와 농업인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것 같다.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선진국에서 치유농업이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파격적인 혁신과 기술 개발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라는 미션에 앞서 사회적 포용, 인권, 평등, 다양성에 대한 관용,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유럽만의 발전 모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우리 사회는 빠른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뛰어왔다. 그 과정에 치열한 경쟁, 단절적 관계에서 오는 심신의 스트레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 우리는 심신의 질환, 장애나 고령화 등으로 노동과 생활 등 일상적 삶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농업 활동을 통해 회복, 치유하는 한국형 치유농업의 서막을 열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시작되어 유럽의 여러 선진국은 농업을 그네들의 사회적 과제와 연계하여 건강한 사회를 조성하는데 적극 활용하고 농촌에 새로운 산업을 확산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해 온 것처럼, 이제 우리나라도 치유농업법을 기반으로 농업과 의료, 복지, 교육 등의 융복합 연구를 통한 농업자원의 건강증진 기능에 대한 과학적 효과검증이 대상자와 현장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특히 이러한 효과검증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람과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산업적 기반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식물, 곤충, 동물을 활용한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많은 국민이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노동, 복지 등 각계의 부처 사업과 연계하는 서비스 사업 모델을 발굴, 확대하여 농업농촌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아울러 대상자에게 휴식과 치유를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국가전문자격제도로 운영하여 국민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치유농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전 국민이 코로나19의 안전한 예방 백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상처받은 몸과 마음이 자연 속에서 치유 받고, 농업 활동으로 다시금 건강해지도록 치유농업이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질병의 백신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치유농업 관련 정책을 고민하고 현장에서 직접 연구와 사업을 기획, 추진하는 실무자들, 그리고 우리 농업인들의 꼼꼼한 준비와 힘찬 시작에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유은하<원예원 도시농업과 농업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