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건강 치유농업이 답
현대인의 건강 치유농업이 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1.04.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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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시간 농업활용해 신체·정서·심리 등 건강활동
환경보존·휴식 등 수요증가로 농업적 다양화

■농업, 생산으로부터 치유·교육·재활 가치로 ①

4차 산업시대, 유럽 국가의 농업성장 전략은 사회적 도전과제, 정보통신기술 등과의 융복합 방식으로 전개된다. 특히 보건·인구·웰빙, 기후·환경·자원 등의 사회적 과제와의 융복합은 농촌 성장의 새로운 개발, 가치사슬과 다원적 기능 창출과 활용을 무엇보다 우선시한다.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지속되는 Horizon Europe(EU의 제9차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에서는 평생건강, 환경, 사회적 건강, 전염병뿐만 아니라 비전염질병, 휘귀병 등을 망라한 헬스케어 시스템 등 성장과 경쟁력 확보의 기반인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럽에서 농업의 가치 창출과 사회적 과제와의 연계를 시도한 것은 근래 몇 년 사이의 일은 아니다. 1960년대 네덜란드에서는 농업을 건강회복, 교육서비스, 사회적 재활 등으로 본격적으로 활용하였다. 현지에서 케어팜으로 불리는 치유농장의 역사적 배경은 유럽 국가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2차 세계대전 후 식량 증산을 목적으로 생산성 향상에 집중한 농업정책이 환경오염문제, 농촌경관의 지나친 단순화 등 부정적 영향을 일으킨다는데 반대하는 움직임으로 시작되었다. 자연의 고갈과 침해를 가속화시키는 기술·토지 집약적 농업 활동으로부터 건강한 환경을 보존하고 친환경적 주거공간, 휴식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농업인들이 농업적 다양화를 꾀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유럽 치유농업의 출발로서 최초 치유농장은 출현은 1960∼70년대로 보고 있다. 그 이후 농업인들은 생산뿐만 아니라 치유서비스, 사회적 돌봄, 휴식, 교육 등에 목적을 둔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조직적으로 시도하기 시작했다.

치유농장의 농장주는 농업활동이라는 일상을 참여자에게 제공하고, 농업기술을 교육하며, 지친 일상의 스트레스를 자연공간에서 돌볼 수 있는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국가, 지방 정부는 이러한 농장의 역할을 적극 지지·지원하였다. 특히, 네덜란드의 경우에는 현재 1,250개의 치유농장을 중심으로 국민이 치유농업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을 때 원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중앙과 지역 정부가 조직적, 유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치유의 공간으로 떠오른 농촌이 최근 더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이런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2013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치유농업이란 단어는 정확히는 농업, 농촌 자원이나 이와 관련한 활동을 이용해 국민의 신체, 정서, 심리, 인지, 사회 등이 건강을 꾀하는 활동과 산업으로 정의되었다.

■유은하<원예원 도시농업과 농업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