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7~8월 햇과일 출하되면 안정세 찾을 것”
올해 사과·배 수출은 급감, 파인애플·망고 수입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관세청 무역통계, 관세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올해 1~2월 사과 수출량은 58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2% 줄었다. 특히 지난 2월 수출량은 4톤에 그쳐 지난해 동월대비 97.1% 감소했다. 지난 1~2월 배 수출량도 1,372톤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62.5% 줄었다. 지난해 유례없는 이상기후로 품질 및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작년 사과·배 생산량은 39만4,000톤으로 전년 대비 30.3%, 18만4,000톤으로 26.8% 각각 감소했다. 사과의 경우 2011년(38만톤) 이후 12년 만에, 배는 2020년(13만 3,000톤)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에 반해 파인애플과 망고 수입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바나나와 오렌지도 수년 만에 가장 많이 수입됐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파인애플 수입량은 전년 동월보다 44.7% 증가한 8,686톤으로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55.3% 증가한 867만8,000달러로 역시 가장 많았다. 지난달 망고 수입량과 수입액도 전년 동월보다 114.0%, 110.5% 각각 증가한 6,264톤, 2,474만2,000달러로 사상 최대다.
바나나와 오렌지 수입도 대폭 늘었다. 지난달 바나나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27.7% 증가한 3만8,404톤으로 지난 2019년 5월(3만8,741톤)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수입액 규모는 3,813만4,000달러로 2018년 6월(4,043만2,000달러)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오렌지 수입량과 수입액은 전년 동월보다 1.7%, 8.5% 각각 증가한 3만8,028톤과 8,388만8,000달러였다. 2021년 3월(4만6,400톤·8,411만8,000달러)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처럼 파인애플, 망고 등 수입 과일이 국내로 많이 반입된 배경은 최근 가격 강세를 보이는 사과와 배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정부 조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입 과일을 3∼4월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지난달 물가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755억 원)과 할인 지원(450억 원) 등에 1,500억 원의 긴급 가격안정 자금을 추가 투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과와 배는 이르면 7~8월 햇과일이 출하되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