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수원 방제에 쓰이는 스피드스프레이어 방제기(SS기)는 방제기에 직접 승차해 운전하는 자주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최근 4~5년전부터 젊은 과수농가들을 중심으로 견인형 SS기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상주 농기계 박람회에 출품된 SS기에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자주식 이외에도 견인형 SS기가 상당수 전시됐다. 자주식은 방제기 자체에 동력장치가 부착돼 있어 자체적으로 구동이 가능하며 견인형은 자체 동력장치가 없어 트랙터 등을 이용해 견인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과수원이 경사가 진 곳에 많이 있어 전통적으로 자주식 SS기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견인식 SS기는 자주식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SS기를 수입해 판매하는 한국페라리트랙터 김홍덕 사장은 “자주식 SS기는 수천만원대이지만 견인형은 훨씬 가격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반면 견인식은 회전반경이 자주식보다 크다는 단점이 있어 작은 규모의 과원에 맞지 않다.
SS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구조적으로 자주식 회전반경이 견인식보다 짧을 수밖에 없다. 자주식은 제자리에서 360 회전이 가능하지만 견인식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린테크의 GT1000은 회전반경을 최소화 했다. 2점식 회전링크와 광각조인트를 사용해 회전반경을 획기적으로 줄여 트랙터의 회전반경과 비슷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핵심부품인 압력펌프(AR1064, 상용압력 50BAR, 토출량 106리터/min)가 장착돼 있어 살포가 균일할 뿐만 아니라 풍량이 풍부하다.
반면 견인식은 경사가 심한 곳, 수렁진 곳, 수목간 거리가 좁은 곳, 과수크기가 낮은 곳에서는 사용이 어렵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한국에서는 자주식 SS기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 다양한 SS기가 출시되고 있어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거나 자신의 과수원 지형과 재배방식에 맞는 SS기 선택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