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첫 한중일 농업장관회의 개최

우리나라는 2009년 처음으로 한ㆍ중ㆍ일 농업장관회의를 제안해 3년여 간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회의를 성사시켰다. 또한 이번 회의의 의장국으로서 3국의 농업장관회의 공동합의문을 이끌어 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ㆍ중ㆍ일 농업장관회의는 세계 거대 경제권의 하나인 3국이 최근 부각되는 식량위기ㆍ가축전염병 등 지역적, 국제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동반자적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공동합의문에서는 식량안보, 동ㆍ식물 전염병 및 자연재해 대응, 연구자 교류, 글로벌ㆍ지역협력과 경제파트너십 강화 등의 이슈를 향후 농업장관회의에서 논의할 주요 의제로 설정했다.
특히,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아세안 식량안보시스템(AFSIS), 아시아ㆍ태평양 식량안보 정보 플랫폼(APIP) 등을 통해 3국이 식량안보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서의 공조체제를 확고히 하고, 아시아 전역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구제역, AI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사무국 개설을 검토키로 했다.
이번 합의문은 5월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공동선언문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한ㆍ중ㆍ일 농업장관회의와는 별도로 3국 농업장관들은 양자회의를 가지고 상호 관심사에 대하여 논의했다.
한ㆍ중 양자회담에서 서규용 장관은 국산 발효식품 등 중국인의 관심이 많은 제품에 대한 위생기준 제정에 관심을 요청하는 등 중국내 우리 농식품 시장확대 발판 마련에 초점을 두면서, 양국간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중국측이 자발적으로 불법조업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ㆍ일 농업장관회의에서는 우리 농식품의 대일 수출 가속화를 위해 한국산 가금육 수입제한 철회를 요청하면서 2013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ㆍ태평양 식물보호위원회(APPPC) 가입을 제안했다.
한편 한ㆍ중ㆍ일 장관들은 3국간 농업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하여 매년 한ㆍ중ㆍ일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뒤 제2차 회의는 내년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연승우 기자
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