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인삼효능 바로 알고 먹자
원예 시론 / 인삼효능 바로 알고 먹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0.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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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은 예로부터 5장(간장, 심장, 폐장, 신장, 비장)의 양기를 돋구어 주는 약으로 정신을 안정시키고, 각종 병을 막아주며, 눈을 맑게 하고, 심장을 편안하게 하며, 지혜롭게 해주고,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한다고 하였다. 그 생김새가 사람의 모습과 닮아서인지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는 으뜸 약재로 인삼의 효능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면역력 증진과 피로회복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고려인삼은 우리나라 최고의 특산물이자 전통문화상품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웰빙 문화의 확산으로 고려인삼이 한약재,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소재로 널리 이용되고, 건강식품으로서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가 바로 알고 먹을 수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인삼의 지표성분인 사포닌(Saponin)은 스페인어의 거품에서 유래된 단어로 대표적인 약리성분이며, 일반 약초(도라지, 더덕)의 사포닌과는 화학구조 및 성분에서 보이는 그 효능이 달라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고 부른다. 고려인삼은 진세노사이드 종류도 30여종 이상으로 외국삼(12개)에 비해 훨씬 많고 성분별로 골고루 분포하고 있어 만병통치약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 효능이 뛰어나다.인삼의 약효성분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물에 잘 녹고 우리 몸에 흡수도 빨라 그 효과가 빠르며, 일정량 흡수가 되면 더 이상 흡수가 어려워 과잉 섭취에 의한 부작용도 적은 편이다. 이런 성질을 이용한 삼계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철 건강보양식이 되고 있다. 인삼에 대한 효능은 많은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장기간 섭취하면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로 그 우수성이 입증되었으며, 남성·여성호르몬의 생성을 돕는 역할을 하여 남자의 정자수를 늘려주고, 사포닌의 구조가 여성호르몬과 유사하여 난소의 기능을 부활시켜주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또한 면역력을 증강시켜주고, 콜라겐의 분해 억제와 생성 촉진으로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인삼에는 알콜 해독, 간장보호, 항당뇨 활성, 성기능 개선, 불안감 해소, 비만개선 및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어린이, 청소년, 중장년층, 남녀노소 구분 없이 인삼에 대한 소비가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인삼이 가진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효능은 이미 기능성식품 원료로서 인정받고 있으며, 홍삼에서는 혈류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추가로 밝혀져 기능성원료로 등재되었다. 최근에는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에서 인삼(백삼)의 추출물을 이용한 동물실험을 추진한 결과 뇌세포보호 및 인지능력 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밝혀져 현재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수행하는 임상실험이 완성단계에 있다. 이 결과에 따라 2010년도 인삼에 또 다른 기능성원료가 추가 등재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렇게 고려인삼은 오랜 전통과 탁월한 효능으로 한국의 자랑거리이자 세계적인 명품으로 명성을 쌓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고급 약재로 인식되어 온 탓에 소비 대중화라는 측면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통적인 한약재나 보양식의 개념에서 벗어나 손쉽게 가정에서 요리해 반찬으로 즐길 수 있는 일상적인 식음료로의 다양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인삼은 원래 쓴맛 속에 감추어진 단맛과 강한 향기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맛과 향이 높은 온도나 낮은 온도에서도 변화되지 않아 인삼은 달이거나 튀겨 먹거나 날것으로 먹어도 유익하다. 또한 인삼은 맛과 색이 고기류, 산채류, 야채류 등 어떤 식품재료하고도 궁합이 잘 맞고, 고유한 맛을 유지하면서 거북한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오히려 식감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인삼은 식물체 줄기나 잎에도 사포닌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최근에는 어린잎과 뿌리를 이용한 쌈채소용 식품으로도 그 용도가 개발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인삼을 먹으면 열이 난다’하여 인삼 복용을 꺼리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인삼을 먹었을 경우 느끼는 자각증상으로 정상체온 범위 내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응으로 알아두면 된다. 즉, 적당량을 복용하였을 경우 우리 몸에 부작용이 없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일시적이나마 몸이 더워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인삼의 유익한 성분에 의한 정상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으니 필요시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마음 놓고 인삼을 섭취해 건강관리에 활용하기를 바란다.■차선우<농진청 인삼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