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특작과학원 중점추진과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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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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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품종 보급률 8%로 급상승

   
  ▲ 품평회를 통한 품종 홍보  
 
2. 장미최근 농진청은 R&D사업을 기존의 기관 중심에서 기능, 분야가 강조되는 15개 어젠다 체제로 전환하였으며, 이 중 9번 어젠다가 ‘로열티 경감기술 개발’로써 현재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장미, 국화, 난, 카네이션, 거베라, 포인세티아, 딸기(2012년 지불 예정), 참다래, 버섯 등 9작물에 대해 품종개발, 보급 등 구체적인 중장기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국산품종개발 보급방안과 함께 이중 6품목에 대한 과제를 연재한다.장미는 세계 누구나가 사랑하는 꽃으로서 종류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2만여 품종이 넘는다. 이렇게 품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새로운 장미 품종은 계속 탄생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현재와 같은 형태의 장미가 상업적으로 재배된 것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1980년대까지는 품종의 중요성이 거의 부각되지 않았고 10품종 내외의 꽃으로 국내 시장을 소화했다. 그러나 1990년이 되어 현대적인 시설이 도입되면서 세계적으로 다양한 품종이 도입되어 재배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200~300여 품종이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농민들이 그 꽃에 지적재산권이 포함되어 있어 로열티를 지불해야 된다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 90년대 후반부터이며 법적인 근거를 가지고 지적재산권이 관리된 것은 장미가 품종보호 대상작목이 된 2001년 부터라고 할 수 있다. 장미는 원예 작목중에서도 로열티 전쟁의 최전선에서 살아난 작목으로 농가들의 로열티에 대한 인식이 매우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또한 나무 한 그루당 로열티가 1000원 정도로서 2007년 장미 전체 재배면적으로 추정하였을 때 로열티가 75억원 정도로 로열티에 대한 부담 또한 큰 작목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러한 로열티에 대한 문제에 대하여 1990년대 초반부터 인식하고 품종을 육성해 왔으며 2006년부터 장미사업단을 발족하여 기존에 연구되고 있던 장미 육종연구를 더욱 체계화 하고 국산 품종의 보급을 확대하는 것에 산학연이 공동으로 심혈을 기울인 결과 2008년에는 보급률 8%의(2005 국산품종 보급율 1%) 쾌거를 올릴 수 있었다.국산 장미품종은 2000년에 ‘핑크레이디’ 등 5품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26품종이 육성되었다. 이들 품종은 품종 등록을 거친후 묘목업체를 통하여 묘목으로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신속한 농가의 보급을 위해 시범재배 또는 시범수출도 꾸준히 시도됐다. 그 결과 국내 시장에서 ‘노블레드’(적색), ‘허니드롭’(아이보리), 오렌지플래쉬(오렌지), 진선미 (오렌지), 핑크송(분홍), 한마음(적색+백색) 등은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또한 흰가루병과 뿌리혹병에 강한 품종을 만들기 위하여 2002년부터 집중 육성한 결과 2008년에는 흰가루병에 강한 ‘해피데이’, ‘스노우데이‘ 품종을 육성하였으며, 뿌리혹병에 강한 ’핑크라임‘ 품종도 육성하여 농가의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에 일조하였다.그리고 장미는 일본시장으로 매년 천만불 정도 수출되는 주요 수출작목이다. 따라서 대일 수출용 장미 품종의 육성도 중요하다. 대일수출은 주로 스프레이 품종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 수출지역인 김해와 전북지역과 긴밀히 협조하여 수출용으로 개발된 스프레이 품종이 총 19품종으로 그중 ‘옐로우킹’, ‘러블리 핑크’, ‘핑키’, ‘리틀썬’ 등은 일본시장에서 인기있는 품종이다. 이들은 개발초기부터 시범수출을 시작하여 국내 육성품종의 수출량이 계속 늘고 있으며 2008년 전체 수출액의 24%를 차지하였다.최근 한국산 장미는 러시아 시장에서도 인기가 있어 소량씩 시범 수출되고 있으며 장미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도 여러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러시아 시장 장악을 위해 러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크고 화려한 적색계통들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사실 꽃 수출은 충분한 내수와 소비기반이 확보되면 더 탄력을 받는다. 물론 환율이나 세계 경제의 여건에 따라서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최근 경제 한파로 예년보다 꽃 소비가 위축되는 추세로 보이지만 결국 경제 한파는 풀리기 마련이고 점차 체질이 강화되면서 생각이나 정서적 수준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꽃 소비는 반드시 증가한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세계 최대의 꽃 소비국 중 하나인 일본과 장차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거대한 중국시장이 인접해 있어 일본과 중국인이 좋아하는 국산품종의 개발과 보급, 고품질 생산, 생산시기 조절, 신상품의 개발, 전문 수출단지의 조성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수출전망은 매우 밝다.이와 같이 농촌진흥청에서는 장미의 대외 로열티 경감과 종자산업 육성 및 해외시장 개척을 위하여 품종육성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장미사업단을 중심으로 산업체와 연구소, 대학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수출경쟁력 있는 많은 국산품종이 개발되어 국산품종의 보급률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