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토마토산업 이렇게 키워보자
원예 시론 / 토마토산업 이렇게 키워보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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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토마토 먹고 화색이 돈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토마토가 건강 뿐 만 아니라, 미용에 좋다는 이야기다. 모든 채소가 다 그렇지만 토마토에도 사람의 건강을 유지해 주는 유용한 기능성 성분이 많다.토마토의 주요 기능성으로는 항암효과와 각종 만성질환의 예방 및 치료효과다. 수분이 90%인 토마토에는 천연비타민C와 카로틴, 리코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암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어 암 발생을 줄인다. 특히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토마토에 들어있는 리코핀 성분이 전립선암 발병률을 현격하게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토마토에는 고혈압, 당뇨, 신장병 등 만성질환을 개선해주어 갱년기 여성들에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식이 섬유가 풍부해서 변비 예방과 치료에 좋고 탄력있는 피부를 가꾸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 뿐 만아니라 토마토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주어 비만을 예방하고 치매, 뇌졸중, 심근경색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토마토는 우리의 건강을 유지해주는 좋은 과일임에 틀림없다.최근 고추가 임진왜란 이전부터 국내에 있었다는 보도로 논란이 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문헌상으로는 토마토와 고추는 임진왜란 전후에 도입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도입된 토마토와 고추가 어떻게 해서 한국인의 입맛에 고추는 맞고 토마토는 그다지 잘 맞지 않은 이유가 무었일까?토마토는 세계인이 즐겨먹는 과채류이고 특히 미국에서는 제일 많이 소비되는 과일 중의 하나이다. 현재는 우리나라도 토마토가 건강식품으로 인식되어 소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증가 속도도 다른 어떤 작물에 못지않게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980년도 재배면적이 2,630ha정도 였고 1990년에는 2,485ha였으나 2000년도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2007년도는 7,353ha에 달하며 평균 1인당 소비량도 현재 10.5kg 이다. 소비되는 형태는 주로 생식 전용이고 일부 캐첩, 소스 등 가공형태로 출하되고 있다. 이러한 증가세에 따라 토마토의 생산액도 현재 6,700억원에 달해 채소작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이다. 이렇게 농업에서 그리고 채소분야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토마토 산업을 좀더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우리 국민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좀더 나아가 외화 획득을 위한 방안으로 무엇이 있을까. 그 대안으로 토마토의 가공화 방안을 생각해 본다.지금까지 우리의 가공제품의 기본적인 틀은 수분이 많은 것은 수분이 많은 형태로, 마른 것은 마른 형태로의 가공을 생각해 왔으나 수분이 많은 것을 수분이 적은 형태로 수분이 적은 것은 수분이 많은 형태로 식품의 가공형태가 다양하게 경계를 넘나드는 형태로 발전해 보는 것도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그런 의미에서 토마토를 얇게 절단해서 동결 건조시킨 제품의 생산은 토마토의 생산성 및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최근 미국 미주리대 보고에 의하면 건조시켜 나온 토마토 가공제품에서 항암성분이 많다는 보고가 있다. 이 성분은 토마토가 건조되면서 만들어지는 탄수화물의 성분인 ‘프루히스’가 리코핀과 결합해서 전립선암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토마토 생산에서 20~30%를 차지하는 중소과 및 비상품과를 건조 가공화 시킨다면 여러 면에서 현재보다 부가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공의 형태도 단순히 토마토 만의 가공이 아니라 다양한 채소쪽의 첨가가 이루어진다면 좀더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농림수산식품부는 우리나라 농업과 식품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농산물 가공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토마토에서도 생산과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면 좀더 밝는 농업 농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앞으로 농업, 토마토 산업이 진일보하고 배가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정해봉<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