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특작과학원 중점추진과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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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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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티 대응 국산품종 개발 보급 시급

   
  ▲ 로열티 경감을 위한 국산품종 개발보급 추진체계  
 
1. 국산품종개발·보급 방안최근 농진청은 R&D사업을 기존의 기관 중심에서 기능, 분야가 강조되는 15개 어젠다 체제로 전환하였으며, 이 중 9번 어젠다가 ‘로열티 경감기술 개발’로써 현재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장미, 국화, 난, 카네이션, 거베라, 포인세티아, 딸기(‘12년 지불 예정), 참다래, 버섯 등 9작물에 대해 품종개발, 보급 등 구체적인 중장기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국산품종개발 보급방안과 함께 이중 6품목에 대한 과제를 연재한다.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꽃 소비액이 20,000원도 채 안되어 OECD 상위권 국가로써는 드물게 꽃 소비가 적은 나라 중에 하나지만 그래도 화훼산업은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 소득 증가와 함께 꽃 소비문화나 정서수준도 미력하지만 조금씩 향상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이라는 거대 수출시장이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특히 화훼수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990년 1.4백만불에 불과하던 것이 2000년에 28.9백만불로 10년만에 무려 21배가 늘었으며 2005년에는 52.5백만불, 2007년 58.1백만불, 2008년 76.2백만불로써 매년 크게 증가하여 수출작목으로 차분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재배되는 작물의 대부분이 외국산 품종이라 농가가 부담하는 로열티 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국산품종의 개발 보급이 시급한 상황이다.다행이 농촌진흥청에서는 재배품종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2000년 초반부터 국산품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그 결과 로열티가 문제되는 딸기, 장미 등 6작물 285품종을 개발하였으며, 개발된 품종들은 이미 농가에 공급되어 재배되고 있다.또 2006년도 장미를 선두로 국화, 난 등 전문 연구사업단이 농촌진흥청에 생기면서 국산품종의 개발은 물론 보급에 활기를 띠고 있어 2008년말 기준 보급률이 장미, 국화 8%, 프리지아 8.5%, 글라디올러스 8% 등 10% 대를 육박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딸기 80%, 장미 26%, 국화 25%, 참다래 20%, 버섯 60%를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산품종의 보급률이 높아지면 로열티 경감이라는 직접효과 외에도 수입품종에 대한 로열티 협상력이 커져 외국의 지불요구액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고 국산품종 육성 보급으로 건실한 우리 종묘업체를 양성할 수 있는 간접 효과도 크다. 한편 과거에는 수출량의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던 외국품종이었으나 최근 빠른 속도로 국산품종으로 대체되고 있다. 즉 2008년 일본시장에 수출된 물량 중 장미는 20%, 국화는 13%를 국산품종이 차지함으로써 국산품종의 우수성이 국제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한편 수출이 유망한 화훼류 몇 가지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2~3월 졸업시즌에 진한 향기와 함께 아름다움을 주는 프리지아는 국산품종인 ‘샤이니골드’를 일본에 시험 수출한 결과 시장반응이 좋아 올 초부터 일본시장 수출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샤이니골드’ 품종은 꽃이 크고 볼륨감이 좋으며 경쟁인 네덜란드 ‘이본느’ 품종보다 절화수명이 길고 향기가 좋은데다 꽃도 일찍 피어 졸업식용은 물론 수출용으로도 경제성이 아주 우수한 품종이다. 장미 역시 우리가 일본시장을 확대 공략할 수 있는 꽃이다. 2008년 총 8백만불을 수출하였고 올해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김해 대동농협에서 수출한 결과, 일본시장에서 즐겨 찾는 국산품종은 ‘핑키’, ‘엘로우킹’, ‘피스풀’ 등으로 이들 품종이 전체 수출물량의 36%를 차지한다.최근 한국산 장미는 러시아 시장에서도 인기가 있어 소량씩 수출되고 있다. 장미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러시아 시장 장악을 위해 러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크고 화려한 적색계통들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나리(百合)도 마찬가지다. 일본시장에서 수입물량의 90% 이상을 한국산이 차지하고 있으며 2008년 수출액이 19백만불로써 화훼류 중 수위를 차지한다. 이 나리시장은 기존에 네델란드산이 차지하였으나 유럽 - 일본간 장거리 수송에 따른 물류비 증가 및 상대적으로 한국산의 품질 향상 등으로 빠르게 국산나리로 대체되고 있다. 일본시장을 장기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절화생산을 위해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수입종구의 자급율을 높이고 국산품종의 조기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하다. 난의 심비디움은 중국에 개화묘를 수출하고 있고, 팔레놉시스는 미국에 유묘로 수출하고 있다. 심비디움은 중국에서 춘절기에 최고의 선물로 거래되는 품목으로 한국산은 고품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정규모 이상의 시장을 죽 유지해 왔고 2008년에는 25백만불로서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사실 꽃 수출은 충분한 내수와 소비기반이 확보되면 더 탄력을 받는다. 물론 환율이나 세계 경제의 여건에 따라서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최근 경제 한파로 예년보다 꽃 소비가 위축되는 추세로 보이지만 결국 경제 한파는 풀리기 마련이고 점차 체질이 강화되면서 생각이나 정서적 수준은 선진국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