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과일·채소 수출전망(2)
러시아 과일·채소 수출전망(2)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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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감귤 전량 수입에 의존

   
  ▲ 감귤 구매시 고려사항  
 
러시아는 소비 감귤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타 수입산과의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한국산 감귤은 러시아 극동지역 중심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물류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타국산에 비해 가격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으므로 향후 수출확대가 예상된다.▲국가별 수입동향=러시아는 감귤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물량은 2003년 18만9,000톤에서 2007년 46만9,516톤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러시아의 최대 감귤류 수입국가는 모로코, 터키, 중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등이며, 특히 전체 감귤류 수입물량의 31.4%를 모로코에서 수입하고 있다. 2005년도와 2007년도의 감귤 수입국별 점유율을 보면, 모로코와 터키의 비중은 각각 40%와 19%로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중국산은 17%에서 13%로 감소세를 보였고 스페인산이 4%에서 10%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2007년도 감귤 수입단가는 전체적으로 16.5% 증가, 2007년 주요 수입국가를 기준으로 대부분 kg당 1달러 미만인 0.66~0.86달러 대에 분포하여 있으나, 수입물량이 적고 고급 마켓에 들어가는 일본, 태국산 감귤 등의 수입단가는 3달러 이상이었다. 모로코산 감귤은 가장 수입량이 많으면서도 품질 및 인지도가 좋으며 수요가 가장 높은 연말과 연초를 비롯하여 전체 시장공급물량이 적은 늦은 봄까지 수입되면서 kg당 0.86달러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중국산은 주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시베리아, 극동지역으로 공급되어 타국산보다 유리한 지위에 있으며 수요가 가장 높은 연말ㆍ연초에 수입되며, 일본산 감귤은 2007년부터 수입되었으며, 3,578 kg으로 그 물량은 매우 적은 편이나 수입단가는 8.29달러로 가장 높다.▲러시아 내 유통현황=러시아의 과일수입은 대부분 대형 전문수입업체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러한 수입업체는 수입과 동시에 도매상의 역할도 한다. 수입물량의 55%는 다른 도매상에게 판매하며, 나머지 45%는 슈퍼마켓, 대형할인점과 같은 소매체인점에 직접 판매된다. 도매시장에서는 감귤류를 대부분 박스(10kg) 기준으로, 소매시장에서는 특별한 포장 없이 벌크로 진열하여 1kg당 가격 기준으로 판매된다. 일부 고급 수퍼마켓이나 중소규모 마켓에서는 1kg씩 그물망에 포장하거나 6~8개씩 포장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모스크바지역 소비자들의 원산지별 선호도를 보면, 현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감귤은 모로코산 감귤로 전체 소비자의 89%가 가장 선호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극동러시아 지역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45%의 응답자가 감귤류 소비가 가장 많은 가을ㆍ겨울에 1회 이상 감귤을 구입하며, 이 중 40%의 1회 구입량은 1kg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극동러시아 소비자들의 원산지별 선호도를 보면, 현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감귤은 모로코산 감귤로 전체 소비자의 34%가 가장 선호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그 뒤로는 아르헨티나(23%), 중국(22%), 한국(18%)산 제품이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한국산 제품의 구매사유는 좋은 맛과 향, 믿을만한 원산지, 신선도, 가격대비 높은 품질, 안전성 등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믿을 만한 원산지가 구매사유로 비교적 높게 작용하고 있다. ▲한국산에 대한 평가=한국산 감귤은 현재 한국과 거리가 가까운 극동지역으로만 수출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극동러시아 지역으로 수출되는 과실류로는 온주밀감이 대표적이며, 주로 대형마트를 통해 상위 10%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바이어들은 박스 단위로 감귤을 수입해 벌크 단위로 판매하기 보다는 kg단위로 소포장을 한 후 매대에 진열하고 있다. 한국산 감귤에 대해서는 현지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 2, 3년간 저품질에 한국산 제품이 극동러시아로 수출된 사례가 있어 한국산 감귤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인식이 중국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현지 고가 감귤류시장은 대부분 감귤류 공급이 적은 여름철을 중심으로 일본산 데코퐁이 점유하고 있는데, 품질 및 가격 측면에서 한국산 한라봉의 경쟁력이 뛰어나므로 일본산을 대체하기 위한 시장 공략시 진출 가능성이 크다. 극동러시아 시장은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므로 이를 활용해 한국산 제품임을 나타내는 상표를 부착시 제품 소비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