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과일·채소 수출전망(1)
러시아 과일·채소 수출전망(1)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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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 소비 해마다 급증
극동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러시아에는 감귤을 비롯한 소수 품목의 농산물만이 수출되고 있으며, 이 역시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상태다. 이에 러시아 내에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향후 수출에도 유망한 감귤, 사과, 토마토를 중심으로 러시아 시장에 원예농산물 수출가능성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수입현황=러시아시장은 2007년 기준 과실류 수입규모는 37억2,300만불, 5,087톤으로 3년 평균 31.3%의 높은 과실류 수입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과실류는 현지에서 생산되지는 않음에도 전체 과실류 소비량의 8%를 차지하는 오렌지 및 감귤류이다. 2007년 기준 12만4,800톤, 8억3,200만불이 수입됐으며 3년 평균 수입증가율 역시 29.6%로 빠른 수입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 뒤로는 러시아 과일 소비의 30%를 차지하는 사과 93만1,000톤, 4억5,300만불, 배 38만1,000톤, 3억1,400만불 등의 순서이다. 최근 3년간 수입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배가 3년 평균 44.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포도 36.5%, 파인애플 33.3%, 살구ㆍ자두 33.1% 순의 수입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소비현황=러시아 소비자의 연간 1인당 과실 및 채소류 소비량은 4년전 34kg에서 43kg까지 증가했다. 2007년 총 소비량 중 사과가 11.9kg으로 가장 많았으며, 배 3.2kg, 포도 2.8kg를 차지했다. 러시아 소비자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향후에도 높은 품질의 과실류 시장의 규모가 확대될지라도 상대적으로 소규모 시장으로 존재하며 낮은 가격의 과실류 소비시장이 가장 큰 시장으로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러시아인이 가장 선호하는 과실류는 사과, 바나나, 오렌지, 포도, 배의 순서로 나타났으며 파인애플, 망고, 아보카도 등 열대 과실류의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다만 열대과실류의 선호도가 증가추세에 있으며 수입도 늘어나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유통현황=러시아의 연간 과실류 시장규모는 약 60~70억달러로, 대부분의 수입 과실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98.77%, 노보라시스크 0.05%, 블라디보스톡 1.18% 등이 항구를 통해서 들어오고 있다. 유럽의 수출자들은 대부분 화물차를 이용하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공급하고, 남반구,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의 제품들은 컨테이너로 들어오며, 극히 일부의 제품만이 항공으로 반입된다. 대부분의 러시아 과실류 수입자들은 대형수출업체로부터 제품을 구매하는데, 대량으로 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통관절차도 한번에 많은 물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입 과실류의 가격은 원산지 가격보다 44~48% 높다. 세부적으로 제품구매→운송비(30~39%↑)→관세 및 항구이용료(24~29%)→기타비용 및 영업활동에서 발생되는 세금(5.5%~26%↑) 등이다. 러시아에서 과실류는 주로 소매체인점, 과실류 식료품점, 직판장, 과실류 소매점 등 주요 네 개의 채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적인 소매체인점들의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에서 과실류 유통은 서부 지역의 경우 대부분 아제르바이잔인, 아르메니아인 등 구소련의 남부 공화국 출신의 사람들을 통해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동부지역에서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상인들의 영향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