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농가 손계용씨 ‘금탑산업훈장’수상
사과농가 손계용씨 ‘금탑산업훈장’수상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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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산업 변화를 위해 선도적 역할 수행
“농사도 이젠 기술이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합니다”40여 년간 국내 사과산업의 주요 전환기마다 농업현장에서 선도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손계용(72·경북 청송군 현동면 창양리)씨가 지난 11일 ‘제13회 농업인의 날’기념식에서 정부포상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후 던진 한마디다.부산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손씨는 1969년 청송 현동면으로 귀농 후 40여 년간 청송사과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1984년 국내최초로 일본에서 도입한 착색봉지 시험재배를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널리 보급해서 과일 착색개선에 도움을 주었으며 1991년에는 착색시트(반사필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1992년 사과의 기형과율 발생원인 연구결과 개화 후 수정 시 꽃가루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 씨의 생성이 좌우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화분매개 곤충인 머리뿔가위벌을 국내최초로 수입해 사과 꽃의 수분을 높여 착과율 향상과 기형과율을 줄이는 계기를 만들었다.1996년 이탈리아 연수 시 M9 자근대목을 일명 문익점 작전으로 가지고 온 것을 바탕으로 1997년 신경북형(신한국형) 키낮은사과원 시스템을 주도해 국내 사과산업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70세가 넘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고온다습한 기후여건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사과 유기재배에 도전하여 2006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사과 무농약인증을 취득했으며 2007년에는 사과 유기농산물 인증과 국내 최초로 유기농 사과주스를 생산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는데 힘을 쏟았다.또 사과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도 앞장섰다. 1992년 주요 수출국인 대만과의 단교에 따른 수출량이 격감했으나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지금까지 5948톤의 사과를 해외시장에 수출했다.평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습득한 기술을 혼자만의 기술이 아닌 전 과수농가의 재배기술 향상력을 위해 1992년부터 약 13,000명에게 선진 농업 기술교육과 사과재배 기술교육을 실시하여 농사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농업인들에게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