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사과산업! 튼튼한 내실로 세계를 겨냥한다
원예 시론 / 사과산업! 튼튼한 내실로 세계를 겨냥한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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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간 FTA 협상이 확대되면서 농산물 개방에 대한 압력이 사과 농업인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때 일수록 우리는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좀 더 눈을 넓혀 생산비 절감이 가능한 과원구조로 개선하고,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여 품질과 수량을 향상시켜 세계시장을 목표로 수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우리나라 사과 산업은 1990년 후반 이후 생산량 과다에 의한 상대적 소득감소, 농업구조 변화 등으로 재배면적은 2002년까지 1/2 정도인 26천ha로 감소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여 2007년 현재 29.3천ha에서 436천톤이 생산되었다. 구조적으로는 90년대 후반부터 M.9 대목을 이용한 밀식재배 기술개발로 조기 다수확, 고품질 과실생산, 생산비 절감이 가능해 졌고, 과실종합생산(IFP)체계 발전,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도입 등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이 적용되었다. 현재 밀식재배 체계는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2007년 현재 8.8천ha로 재배면적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가는 추세이다. 금후 재배면적은 다소 증가는 예상되지만 산업 전반의 흐름으로 볼 때, 큰 증가는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생산량은 밀식재배 기술이 보편화되고, 생산기반이 개선됨에 따라 면적이 고정되더라도 지속적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재배품종은 과거 주품종이었던 ‘후지’, ‘쓰가루’ 면적이 감소된 반면, 국내에서 육성한 ‘홍로’ 가 대표적인 대체품종으로 ’07년 현재, 전체의 11%를 차지하여 추석용 품종으로 자리잡았으나, 국내육성 품종의 점유비률은 12.9%로 아직은 미흡하지만 재배면적 10위권 내에 홍로, 감홍, 추광, 화홍이 포함되어 있다.금후 품종의 국산화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후지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만생종 품종의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수확기별 품종 구성비율은 2007년 현재 조생종이 8.5%, 중생종 24.9%, 만생종이 66.6%로 1977년에 비하여 만생종과 조생종 비율이 감소되고 중생중 비률이 증가하여 추석용 사과의 수급 불안정이 예상된다.사과 수출실적은 ’02년 대만과 일본으로 7.9천톤이 수출되었으나, 근래 동남아 등 수출 시장의 위축 및 국내 사과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기피로 최근 수년간은 2천톤을 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2000년대 초까지 수출국 다변화로 아시아, 유럽 등 많은 나라를 대상으로 수출이 이루어 졌으나 점차 수출 채산성이 낮아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으로 축소되어 최근에는 대만에 95% 이상을 의존하고 있다. 전세계 사과 생산량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06년 현재 6,900만톤에 달하고 있으며, 증가를 주도하는 중국, 미국, 칠레 등은 우리나라와 경쟁하는 국가들로써, 개방 확대에 따라 이들 국가들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우리나라 사과산업을 저울질하며, 압박을 가해올 것이다. 현재 우리 사과의 경쟁력은 국내 가격이 높아 수출 경쟁력이 낮고, 품질도 일본>한국·미국·칠레>중국 순으로 평가되고 있어 안전성을 겸비한 경쟁력 확보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국제화 시대에서 어깨를 견주고 경쟁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경쟁력 확보의 주요 요소인 가격, 품질, 안전성 면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다.가격 경쟁력은 국제가격 수준의 저가로 출하해도 소득이 보장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력화가 가능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밀식재배 체계를 정확히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품질 경쟁력은 시장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때 얻어진다. 고품질 과실 생산은 먼저 지역 환경에 적응하는 품종 선택이 중요하다. 지역의 재배 환경은 표고나 위도도 중요하지만 지형에 따라 형성되는 미기상도 충분히 고려하여 적응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재배기술은 재배환경과 품종의 특성에 맞는 기술, 즉 맞춤형 기술이 적용되어야 한다. 맞춤형 기술이란 현재의 나무 생육상태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데 투입되는 기술의 효과가 최대로 나타날 수 있는 기술체계라고 볼 수 있다.따라서 농가마다 환경이 상이하므로 최적의 기술은 농가마다 따로 마련되어야 하고, 매년 문제점을 발굴하여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최적의 기술을 만들어 가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스스로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의 규정하에서 위해요소를 제거하고, 표준 방제력을 기준으로 병해충 예찰결과에 의거 최소한의 농약으로 방제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주변 생태계의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무리한 저농약 방제체계 도입은 수세 저하의 원인이 되어 생산성을 유지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된 과실은 APC를 통하여 위생적으로 취급하고,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품질규격을 설정하고 철저히 준수하여 차별화 함과 동시에 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