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후 과일가격 이상 현상
명절이후 과일가격 이상 현상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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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과가격 중과보다 시세 낮아

   
  ▲ 설대목 이후 대과보다 중소과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등 시세이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저장과일 선별·출하는 3월 이후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3월 이후에 나타나던 저장과일 가격 하락현상이 올해는 명절직후부터 나타나고 있다. 제수용으로 인기가 높았던 대과의 경우에는 중소과보다도 낮은 시세를 형성해 과일시장 전체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같은 과일가격 이상은 설 연휴 가정내 보관된 과일이 많아 소비가 위축된 것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 지난 21일 가락시장의 저장과일 거래가격은 설 이전과 비교해 사과는 15kg 특품 한 상자에 평균 1만원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도 15kg 특품을 기준으로 평균 4,000~5,500원 정도 경매가가 하락했다.반면 감귤은 설 대목에도 가격이 좋지 못했던 관계로 현재는 공급량 감소와 품질관리 강화 등으로 가격이 다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더욱이 품위에 따라 가격이 높아지는 상식적인 원칙을 깨고 특품 대과보다 중소과의 시세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어 농가들은 물론 상인들마저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18일 가락시장내 도매법인에서 경매된 사과의 경우 4단위 상품보다 5단위 상품 시세가 더 높게 나왔다. 6단위 상품도 5단위 상품의 가격을 뛰어넘어 시세 이상현상이 속출했다.시장관계자들은 명절 이후에는 일반 가정용으로 소비되는 작은 크기 과일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고라도, 이처럼 고품위 상품 시세가 중소과보다 밑도는 것은 예년에 비해 3주 이상 빠르다는 분석이다.보통은 딸기나 참외 등 봄철 과일의 성출하기에 돌입하는 3월 이후에 나타난다. 하지만 올해는 저장과일 물량도 많고 설대목 시세도 예년 같지 않았던 데다, 1~2월 딸기의 출하량과 판매량이 모두 높았던 것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가락시장내 도매법인 경매사들은 저장 과일의 품위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반적인 상품성도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여, 선별관리를 더욱 엄격히 하고 대과보다는 중소과를 먼저 출하할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저장과일은 3월이후에 보다 철저한 선별·출하가 중요한데, 이 시기에는 낱개·소포장 단위로 팔려 중도매인들이 경매 전에 물건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기 때문. 이 시기에 품질이 좋고 선별을 잘해 중도매인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3~7월 출하·선별 작업을 잘 해야 추석과 설 명절에 판로걱정을 덜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