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곤명-광주 ‘중국 난재배 벨트’
북경-곤명-광주 ‘중국 난재배 벨트’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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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지상중계-중국수출, 대안을 모색한다

   
  ▲ 중국의 난 재배모습.  
 
중국 난 생산·유통 주요지역을 돌아보며 난자조금관리위원회 각 분과별 대표들은 “중국 난산업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화훼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최대 심비디움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난 산업 실태조사, 수출 활성화를 위한 대표농가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 라고도 강조했다. 지난해 저급 심비디움 덤핑수출에 따른 한국산 이미지 실추, 내년도 북경올림픽을 내수시장 은 물론 해외수출 확대의 분수령으로 삼고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중국정부까지, 안팎으로 위기의식이 높다. 참가자들이 북경, 운남성, 광주시 등을 돌아보며 분과별 대표로써, 한 사람의 농가로써 느끼고 지적한 부분을 끝으로 연재를 마감한다. ▲강충구 호접란 대표=대부분 영세상인인 중국내 화훼 유통인들과는 달리 호접란 유통상인들은 규모화된 경향이었다. 농가역시 시설이나 재배기술, 규모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북경지역에서는 심비디움에서 호접란으로 바꾸려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더욱이 난 품목중 거의 유일하게 연중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호접란의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는 것은 시장성을 전망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중국내 호접란은 광동, 광주, 상해, 북경 등 대도시 중심으로 생산지 또한 집중되어 있다. 이중 곤명시 등 운남성 관내에 호접란 개화주 처리를 하는 곳이 많다는 얘기에 우려가 됐다. 이같은 호접란 개화주가 저가로 국내로 수입될 경우, 국내 난 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호접란 시장에 직접적인 악영향은 물론, 국내 난 시장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재배환경이 좋은 운남, 광주 등에서 주로 생산되는 난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품종출하까지 거의 10~12년이 소요되는 난 우수품종 육성에 지원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현재의 우리기술력에 안주하지 말고 1% 차이가 명품을 만들 듯 재배기술을 더욱 높이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새로 발효된 원산지표시시행령에 따르면 종자 이외에는 수입품으로 취급된다. 이에 올해 4월 수입된 중간묘부터 적용되고 있으나, 묘 크기에 따른 구분은 없어 다음날 바로 경매에 상장될 수 있는 대묘에 대한 제재기준으로는 부족하다. 완성품이나 다름없는 대묘형태의 호접란이 국내시장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수입관리도 강화되어야 한다. ▲배돈환 기타난 대표=중국은 화훼산업을 집중육성하기 위해 수출절차는 해마다 간소화하고 있고, 반면 검역 등 수입절차는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은 국가차원에서 해결할 부분이니만큼 우리나라도 대만산 개화수 수입문제나 심비디움 등 양란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의 역할이 확실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저급품에 대한 폐기보상, 수출 컨테이너당 지원금 지급 등이 주로 추진되고 있는데, 이는 고급품 생산농가들의 의욕을 떨어뜨릴 수도 있으므로 보다 신중해야 할 것이다. 일례로 저급품 폐기보상 지원을 했을 때 어느 지역 농가에서 폐기보상 대상이 5,000개가 나왔다. 이에 대해 왜 제대로 상품을 키우지도 못한 몇 몇 농가에 대다수 농가들이 십시일반한 자조금을 지원하느냐며 반대가 커 결국 중단됐다. 북경에서 재배되는 심비디움은 우리나라의 B급 수준이었지만, 운남성 일대의 심비디움은 한국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 생각됐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너무 큰 화분은 인기가 없는 반면, 중국은 난이 고급화분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화분을 주문제작해 비싼 값을 받고 있는 점도 특이한 부분이었다. 북경에서 만난 한 상인은 큰 화분에 맞춰 고급선물용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10여본의 심비디움을 합식해 지난 설 최고가를 받았다고 했다. ▲이금재 동양심비 대표=중국내 바이어들이 한국에서 심비디움을 수출할 때 창구를 일원화해하거나 국가차원에서의 수출품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또 중국 운남성 농업국 관계자들은 화훼산업 발전에 대한 별도의 지원이 없다고 했지만, 화훼수출에 큰 힘이 될 국제공항을 짓고 수입 화훼류에 대한 검역을 올해부터 한층 강화한 점을 볼 때 정부차원의 지원이 대단하다. 한국산 심비디움에 대한 검역이 올해부터 더 엄격해질 것이라는 북경 상인들의 얘기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얼마전 동양심비를 진천에서 3컨테이너 선적했는데 예전과는 달리 정확한 수량을 요구받아 검역이 강화됐다는 것을 실감했다. 올초 광둥성에 있는 동양심비 농가를 방문했는데 동양란을 재배하는 농장만 33개가 모여 있는데다 규모도 평균 2~3만평으로 어마어마했다. 생산량의 80~90%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농가들도 많았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중국 동양란은 3~4년 전부터 급증해 2006년 300만촉에서 지난해에는 공식절차를 밟지 않은 물량까지 1,000만촉이 넘는다고 한다.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와 검역관리가 필요하다.▲이유태 덴파레 대표=몇 차례 중국 난시장조사를 왔는데,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