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국산품종 육종 활성화 방안
우수 국산품종 육종 활성화 방안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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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버섯 민간육종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유창현 산림버섯연구소 연구원)▲국내 버섯산업 현황=우리나라의 버섯산업은 재배역사가 짧지만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지난 2005년 재배농가수는 2만호, 생버섯 생산량은 20만톤, 생산액은 8,000억원으로 농업생산액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버섯은 다른 농산물보다 기능성 성분이 많은 건강식품으로 소비도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버섯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우량품종의 육성은 지금까지 국가연구기관에서 주로 담당했으나, 버섯의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고 전문연구원이 부족해 한계에 도달한 실정이다. 더군다나 국제식물신품종보호제도가 시행되면 일부의 버섯은 외국의 품종재배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므로 우리 고유의 우량품종을 하루빨리 육성해야 한다. 새로운 품종육성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먼저 종합적인 제도개선과 지원을 전담하는 부서를 국립종자관리소에 설치해야 한다. ▲민간육종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 노력=민간육종 활성화를 비롯한 종자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이를 총괄하는 정부조직이 있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농림부에 농생명산업정책과가 생겼으나, 생명공학분야 등 다른 업무를 겸하고 있어 업무의 중요성에 비해 인원이 적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일본과 비슷한 정도의 종자과가 신설되거나 분야별 전문인력이 더 충원되어야 한다. 버섯의 육종과 등록에 있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촌진흥청, 도 농업기술원, 산림청에 분산되어 있는 연구기구를 통합해 버섯전문연구소를 설립하고, 민간육종에도 여러 가지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구소 설립이 될 때까지는 국가연구기관, 도 농업기술원, 대학, 민간종균배양소간에 역할을 분담하고 산학연 공동연구로 육종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한다. 국가연구기관은 국내외의 여러 가지 유전자원을 수집, 평가, 보존하면서 필요한 기관에 분양을 하고 유전, 육종기술 등 기반기술을 개발하며, 대학에서는 버섯의 기능성물질 연구, 분자육종기술을 개발, 연구인력을 양성하며, 민간 종균배양소에서는 종균의 수요가 많은 버섯 종류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육종을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위와 같은 산학연의 공동연구를 강화하여 육종의 효율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종균배양소 등 관련 법규·자격기준 보완=현행 종자산업법은 작물의 종자생산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버섯의 종균에 대해서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 법 제137조, 시행령 제47조의 종자업의 등록중 버섯의 종균생산 시설기준은 규모가 너무 작고 미생물을 다룰 때 가장 중요한 배양시설의 청정도에 대한 기준이 없다. 또한 육종이나 종균의 품질관리에 필요한 연구원이 적고 시험기기나 시험재배사의 기준이 미흡하거나 없다. 민간 종균배양소에서 새로운 우량품종을 육성하고 품질이 좋은 종균을 생산하려면, 신품종의 육성과 종균의 품질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최소 2명의 연구원이 확보되어야 한다. 또, 실험실 내에서 교배 등의 방법으로 육성된 균주에 대해서는 버섯 종류별로 가장 적당한 배지에 심어 균사를 완전히 생산시킨 후, 여러 환경조건하에서 버섯을 발생시켜 발생온도, 수량성, 버섯의 품질 등 특성을 정밀하게 조사해 품종화 할 수 있어야 하므로 시험용 재배사가 최소 300㎡이상은 설치되어야 한다. 육종을 위한 기본적인 종균 품질검사 장비인 현미경, 무균상, 살균기, 항온기, 시료저장고, 냉동고, 균조보존고 등도 갖춰야 하며, 종균의 배양능력이 연간 100만병 이상이 되도록 배양관련 시설과 장비를 보완하고 무균 자동화 생산시설을 갖춰야 할 것이다. ▲버섯육종 인력보완 및 유통개선=국내 육종을 하려면 전문 연구원이 필요하므로 전문연구기관이나 대학에서 인력을 양성하되 장학제도 등을 도입하여 전문가로 양성한 다음 일정기간 민간 종균배양소에서 연구를 하게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민간 종균배양소는 영세하고 연구능력도 미흡하므로 각 배양소별 품종육성은 어렵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현재 한국종균생산협회에 설립된 연구시설을 보완하여 활성화 시키고 산림조합이나 농협이 주관하는 버섯연구소를 보완, 설립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표고버섯, 양송이, 팽이버섯은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의 생산자들이 주관이 되어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연구소를 세우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육종연구소의 설립과 자립을 할 때까지의 초기 연구비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과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또한 현재 종균의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배양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레미콘과 같이 대량배양을 한 후, 5, 10kg단위의 분포장을 하는 방법, 대형 액체 종균배양 등 버섯의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우량종균을 염가로 안전하게 배양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종균 이외의 버섯균을 배양하여 농가에 보급하는 병이나 봉지의 배지도 종균에 준하는 시설과 관리기준을 제정하여 불량한 배지가 공급되지 않도록 해야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에 따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