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좋은 버섯은 독이 많다
보기좋은 버섯은 독이 많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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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젖버섯(노란색 분비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윤재탁)은 최근 늦여름 무더운 날씨가 지나가고 비가 자주 내리면서 대부분의 산에 야생 독버섯이 대거 돋아나고 있어 독버섯에 의한 중독발생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에 따르면 독버섯 중 몇 가지는 어릴 때는 일반 식용버섯과 그 모양새나 색깔이 비슷하고, 냄새도 독하지 않아 식용 버섯으로 착각하기 쉽다는 것이다.장마가 끝난 후 주변에서 만나는 야생버섯 대부분은 독버섯으로 의심하고 먹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경북농업기술원 조우식 박사는 국내 야산에는 식용이 가능한 버섯과 함께 독우산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마귀광대버섯, 검은쓴맛그물버섯, 화경버섯, 노란다발버섯, 나팔버섯 등 90가지 이상의 독버섯이 자생하고 있다고 했다.버섯중독사고를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인 독우산광대버섯은 어릴 때 작은 달걀모양이고, 성장하면 백색의 대와 갓이 나타난다. 이 버섯은 갓버섯이나 식용버섯으로 착각하기 쉽다. 맹독성 하면 뒤지지 않는 개나리광대버섯도 요주의 대상이다. 독우산광대버섯과 발생시기, 장소 모양 등이 유사하며, 꾀꼬리버섯으로 잘못 알고 먹는 일이 생기고 있다. 노란다발이라는 독버섯은 식용버섯인 개암버섯으로 착각하는 일이 많다.갓이 갈색·황갈색을 띠고, 백색 사마귀점이 산재해 있는 마귀광대버섯의 독은 환각, 환시를 일으킨다. 느타리, 표고, 참버섯류 등과 비슷한 화경버섯은 통증, 메스꺼움, 구토증 등을 유발하고, 특히 눈앞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현상이 생긴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합된 수풀에서 자라나 송이로 착각하기 쉬운 검은쓴맛그물버섯은 환각성 독이 있다.독버섯은 독성분이 치명적이어서 먹은 뒤 6~8시간 후면 구토나 설사, 근육경련, 환각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독성분이 간세포까지 파괴했을 때는 알부민을 이용한 체외투석(간투석)으로 피를 걸러주지 않는 한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독버섯을 먹을 경우 일반적으로 20시간 안에 복통과 구토 및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며 “일단 잘 모르는 버섯은 함부로 먹지 말아야 하고 독버섯을 먹었을 때는 우선 소금물을 먹어 토해낸 뒤 즉시 병원에 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