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국산품종 육종 활성화 방안
우수 국산품종 육종 활성화 방안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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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화훼분야 민간육종 활성화 방안 (김두환 건국대학교 교수)▲화훼육종의 특징=화훼는 기호품으로 국민소득과 생활수준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면서부터 수요와 시장이 생겨남으로서,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품종을 해외 육종품종에 의존하고 있고, 신품종 육종은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에 그치고 있다. 화훼류의 민간육종 활성화는,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엄격한 품종심사와 시장질서가 확립되어야 하고, 각각의 육종업체와 육종가들이 작목별로 세계시장을 목표로 전문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유전자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분양도 쉽게 받을 수 있는 통합관리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민간육종인력의 양성=현재 화훼류 육종인력은 양적으로 매우 빈약하다. 이는 두 가지 방향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하나는 당장의 육종인력 양성이고, 다른 하나는 차세대 육종인력, 즉 육종후계인력 양성이다. 당장의 육종인력은 우선 오랜 화훼재배 경험이 있고, 육종에 관심이 많은 소위 육종 잠재인력을 발굴하여 단기간의 교육과 훈련을 통해 육종가로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과정은 현재 국립종자관리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개인육종가 실무교육사업’을 작목별로 세분화하고, 교육내용을 전문화하고 튼실하게 하고, 작목에 따라서는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나 각 도농업기술원의 특화시험장, 또는 대학에서도 이러한 과정을 개설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이미 상당한 영농기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화훼류 생산농가에서 육종농가로 전환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신규창업 보다는 부담도 적을 것이다. 네덜란드의 많은 육종농장들은 수십 년 전에 대부분 화훼류 생산농장들이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차세대 육종인력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주도적으로 양성하도록 하되, 부분적으로는 공공연구기관도 인력육성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대학이나 대학원에서는 학생이 육종과 관련된 특정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민간육종기업 육성=이보다 더 근본적인 해법은, 육종이 항성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는 고위험 분야이기 때문에, 세계 어디서나 졸업 후 개인육종가로 활동하기 보다는 육종업체에 취업하여, 안정적인 여건에서 육종에 전념하는 직무육종을 통해 실무경력을 쌓고, 상당한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이르면 개인육종가로 활동하고자 하는 것이 대체적인 경향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많은 대학졸업자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민간육종업체들이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기존의 화훼류 생산농가들을 육종농가로 전화시키게 되면 제한된 자금을 가지고도 여러 육종업체의 설립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화훼류는 작물의 종류가 매우 많기 때문에 2~3개의 대형 민간육종업체가 여러 가지 작물을 육종하도록 하는 것 보다는 하나의 육종업체가 하나의 작물을 전문적으로 육종하도록 하는 구조가 훨씬 효율적이다. 이는 화훼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원예작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의 세계적인 육종업체들은 작물별로 전문화되어 있다. ▲정부의 민간육종 지원=화훼류 육종도 다른 작물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주도해왔기 때문에, 육종기술도 주로 정부기술이나 대학 등에 의해 주도되어 왔다. 따라서 우리나라 화훼류의 민간육종은 이제 시작되는 초기단계에 있고, 규모와 기술면에서도 매우 초보적인 수준이다. 특히 필수적인 먹거리인 채소류와 같이 일찍부터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에 바뀌어 민간육종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과는 달리, 기호품인 화훼류는 아직까지도 정부와 민간, 모두의 관심을 충분히 얻지 못하고, 그의 필요성도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화훼류의 민간육종은 뒤늦게 시작되었고, 기술도 그만큼 뒤떨어져 있으며, 이의 극복을 위한 대책은 정부의 기술지원 강화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대학과 대학원의 정규과정을 통해서 육종후계인력을 양성함으로서 기술수준을 높여 나가야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화훼류를 생산해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육종농가로 발전한 농가들의 기술수준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이들은 위해 기술컨설팅 사업을 강화하고, 작물별 육종기술 교육훈련과정도 여러 작물별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또한 분자마커, 형질전환, 내병성 및 내충성 품종의 선발 등 민간이 하기 어려운 고가의 고급기술은 정부와 공공연구기관들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도록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현재 국내 화훼분야 민간육종은 규모가 영세하고 화훼유전자원 대부분을 영양체로 보존해야 하므로, 필요한 유전자원의 확보와 보존이 매우 어렵다. 또한 유전자원은 육종의 원재료로, 가능한 한 다양한 종류의 유존자원을 확보하고 가능한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