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기 농작물 병충해 대비해야
고온기 농작물 병충해 대비해야
  • 윤소희
  • 승인 2022.04.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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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소 잎마름병·노균병 등 주의보
평년대비 높은 기온·적은 강수량 전망
18일 기준 저수율 86.4% 측정
최근 고온기에 접어 들면서 농작물 병충해가 대량 발생해 농가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고온기에 접어 들면서 농작물 병충해가 대량 발생해 농가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이 나타나면서 고온기 농작물 병충해 발생에 따른 농가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의 기온은 10.4℃로 평년보다 1.2℃ 높았고, 강수량은 77.2㎜로 평년보다 11.3㎜ 많았으며 일조시간은 192.7시간으로 평년보다 0.6시간 적었다. 또 앞으로 1개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 및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강수량이 전망되며, 지난 18일 기준 저수율은 86.4%로 측정됐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이달 잎마름병(마늘, 양파), 노균병(양파), 흑색썩음균핵병(마늘, 양파), 해충으로는 고자리파리(마늘, 양파), 뿌리응애(마늘, 양파)에 대한 주의보를 내렸다.

잎마름병은 양파와 마늘의 잎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곰팡이병으로, 4월~5월 고온다습 환경 시 발생이 증가하며, 주기적인 예찰을 실시해 발생 초기에 등록약제로 방제해야한다.

양파 노균병은 4월에 비가 잦을 경우 노균병 포자가 발생해 2차 전염이 우려되므로 등록약제로 발생 전에 예방적 방제가 필요하고, 비온 뒤 철저히 방제를 실시해야한다.

또 흑색썩음균핵병은 양파와 마늘이 감염되면 아랫잎부터 황갈색으로 변하며 구근에 흰 균사가 발생해 구근껍질이 검게 변하면서 구근이 물러 썩는 병으로 지상부 전체가 시들어 노랗게 마르게 된다. 습한 토양에서 피해가 커 물빠짐 관리와 함께 초기에 방제용 약제로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고자리파리는 마늘, 양파 등 보통 4월 중하순에 발생이 가장 많다. 

최근 따뜻하고 습한 겨울 날씨로 인해 해마다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으며, 애벌레(구더기)가 뿌리를 갉아먹어 아래잎부터 노랗게 말라 죽으며 심하면 포기 전체가 말라 죽게 된다. 토양살충제를 뿌린 후 흙과 잘 섞이도록 하고, 비닐피복 재배시에는 적용약제를 관주 처리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뿌리응애는 마늘, 양파 등 땅속의 구근을 가해하며, 초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으나 점차 지상부의 생육이 나빠지고 구근부패의 원인이 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뿌리응애, 작은뿌리파리, 구근선충이 2중 혹은 3종이 동시에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뿌리파리와 뿌리응애의 방제법은 고자리파리에 준하며 구근선충은 살선숭체로 방제하면 된다.

한편, 사과나 배 등에 주로 발생하는 과수화상병에 대해서는 예보가 내려졌다.

올해는 아직까지 과수화상병 피해가 없으나, 한번 걸리면 방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과수원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농작업을 하는 사람의 과수원 출입 시 사람과 작업도구 등을 수시로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진청 노형일 재해대응과장은 “아직 특별히 이상고온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5월이 되면 기온이 올라가고 특히 시설재배의 경우 고온피해가 있을 수 있어 농업인분들께서 주의보에 따라 미리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