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위, 부처 소속기구 전락 우려
농특위, 부처 소속기구 전락 우려
  • 권성환
  • 승인 2022.04.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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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년 기념식 및 좌담회 개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는 지난 20일 프레지던트 호텔 슈벨트홀에서 3주년 기념식 및 좌담회를 개최했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는 지난 20일 프레지던트 호텔 슈벨트홀에서 3주년 기념식 및 좌담회를 개최했다.

농업·농촌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농특위가 부처 소속기구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실적이 저조한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 산하 각종 위원회에 대한 정비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 위원장 정현찬)은 지난 20일 프레지던트 호텔 슈벨트홀에서 3주년 기념식 및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는 임정빈 한국농업경제학회장,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이명헌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류정곤 농특위 수산혁신특별위원장, 박대조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새정부에서의 농특위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박대조 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은 “농업·농촌·농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낼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농특위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은 “농특위의 역할은 농업·농촌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부처 소속기구로 만들어 버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구로 전락해버린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조대엽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과 신정훈 국회의원,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대사의 축하 메시지가 전달됐다. 또한 농특위 3년간의 주요성과 보고와 주요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이어졌다.

농특위 정현찬 위원장은 “소멸위기의 농어촌과 산적한 농정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행안부, 교육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 더 많은 관련부처가 농특위에 참여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