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화상병 예측시스템 개발
사과·배 화상병 예측시스템 개발
  • 권성환
  • 승인 2022.03.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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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 효과 92.7% … 꽃 마름 증상도 조기 발견 가능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사과, 배 개화기 방제 적기를 알려주는 화상병 예측시스템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개화기에 감염 위험 정보에 따라 화상병 방제시기를 알려주는 ‘K-메리블라이트’ 예측 모형을 개발했다.

과수화상병은 궤양에서 월동한 병원균이 방화곤충에 의해 사과, 배 개화기에 꽃으로 옮겨져 발병이 시작되므로 제때 방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과수화상병 개화기 방제는 만개 후 5일, 15일 2회 이뤄지고 있지만, 이는 가지검은마름병 방제 기준이므로 과수화상병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번에 개발된 예측 모형은 선문대학교, 에피넷(주)과 함께 미국 ‘메리블라이트’ 예측 모형에 사과·배의 발아일, 개화 시작일, 낙화 종료일을 추가해 국내 환경에 적합하게 개선하고 방제 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기존 과수화상병 방제 효과가 76.5%에 그친데 비해 이 모형을 기반으로 2회 약제를 처리한 결과, 방제 효과가 약 16% 높아진 92.7%로 나타났다.

또한, 농가에서 처음 꽃이 마른 증상을 발견한 날짜와 ‘K-메리블라이트’가 예측한 증상 날짜를 비교한 결과, 농가 발견 최소 3일 전에 꽃 마름 증상을 찾아낼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K-메리블라이트’를 기반으로 과수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fireblight.org)을 구축하고,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