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국산품종 육종 활성화 방안
우수 국산품종 육종 활성화 방안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8.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② 채소 민간육종 활성화 방안(박효근 고추와 육종 대표)농업생산비 중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종자로열티 문제를 포함해, 국내 농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종자발전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가 제안하는 분야별 육종 활성화 방안을 한국종자연구회의 최근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소개한다.채소에 있어서 민간육종 활성화는 국제경쟁력을 기준으로 3단계로 나누어 각각에 맞는 성장목표를 설정하고 각각에 맞는 맞춤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먼저 무, 배추, 고추 등과 같이 이미 세계적인 품종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 수출확대와 선두권 유지를 목표로 하고 오이, 수박, 참외 등과 같은 재배경험과 육종경력은 풍부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세계적인 품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분야는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세계적인 품종육성을 우선 목표로 추진함과 동시에 육성된 품종의 수출시장을 개척해야 할 것이다. 반면 파프리카, 딸기, 토마토 등과 같이 국내에서 생산은 늘고 있지만 주로 수입종묘에 의존하고 있는 분야는 정부가 품종육성에 앞장서고, 민간에 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국가 R&D 효율성 제고=육종학 강의담당 교수들이 종자회사에서 최소 1~2년간 실제 육종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분자생물과 생명공학이 흐름인데 이 분야에서 개발된 육종 관련 지식과 기술들의 실제 품종육성에서 활용도를 대폭 높여야 한다. 또한 국내 현실을 감안해 분자마커 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품종 불법복제 근절=현재 종자산업법에 의해 시행되는 품종보호와 종자심판제도를 더 엄격하게 운영해야 한다. 이에 현행 종자심판위원회의 구성원에 전문가를 2~3명 더 증원하고, 품종보호를 위한 시험재배의 결과 해석에 있어 문제가 있으면 당분간은 품종보호 측면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국산품종 국내시장 점유율 제고=우선 양파의 경우 국산품종의 시장점유율을 어느 정도 높일 것인지 정부가 미리 책정해야 할 것이다. 우선 국가 연구기관이 본격적인 양파육종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 다음에는 민간종자회사 한 두 곳을 집중 육성해야 할 것이다. 현재 농업종자개발센터가 농림기술센터의 연구비로 중기 육종사업을 수행중인데 그 결과가 주목된다. 토마토의 경우에는 지난 수년간 건강상 기능성이 홍보되면서 토마토 수요가 폭증하여 2004년 현재 우리나라 5대 주요 채소가 되었고, 토마토 종자시장 규모도 100억원 이상의 시장이 되었다. 특히 토마토는 세계적으로 그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작물이므로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작물이다. 그러나 일본을 위시한 품종들이 워낙 우수해 국내 육성 품종들이 경쟁하기 힘든 형편이다. 특히 토마토의 내병성 육종은 뛰어나 거의 모든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품종들은 7~8개의 병과 선충에 저항성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종자회사들은 전통적으로 고추, 무, 배추 육종에 총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에 현재 토마토 전문 육종가는 1~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토마토 육종도 양파와 같이 국내 종자 시장의 점유율을 미리 정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국내 품종의 시장점유율을 50%이상 즉 연간 50억원 이상으로 하려 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우선 특정 종자회사가 지정되어야 할 것이고, 토마토 육종 전문가의 양성이 병행되어야 한다. ▲채소 종자산업의 시장확대=채소종자의 현 국내시장 규묘는 약 1,500~1,600억원 규모로 보고 있다. 이중 우리나라에서 연간 300억원 이상이 되는 채소종자는 고추와 무 뿐이고, 100~150억원대의 시장은 양파, 배추, 토마토, 수박 등이다. 그 외 채소작물의 종자시장은 불과 20~60억원 정도여서 54개 이상의 종자회사들이 공동번영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작은 시장이다. 현재 국내 채소종자 시장은 포화상태로, 앞으로 더 이상의 대폭적인 시장확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아직은 F1 품종의 보급률이 매우 낮아, 고수익이 보장되는 우리 F1 종자의 진출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과 인도 중심으로 이 지역의 경제발전이 괄목할만 하므로 대부분의 아시아 채소종자 시장은 대단히 매력적이라 할만하다. 이를 위한 조치의 하나로 중국 채소종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3~4개 주요작물 위주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법이 있다. 고추, 무, 배추 및 양배추 등이 1차 후보라 생각된다. ▲채소종자 산업의 중요성 홍보=현재 작물육종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우선적으로 육종의 중요성에 대한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대중매체를 적극 활용해,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육종을 통해 그들의 식생활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재배농업인들에게는 새 품종에 대한 로열티가 절대 패널티가 아니라 앞으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