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선 광주원예농협 대의원
최창선 광주원예농협 대의원
  • 조형익
  • 승인 2021.12.0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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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재배, 철저한 생육 및 환경관리로 ‘최고가 기록’
‘夢當緣必’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농업인
최창선·김민채 부부가 딸기농원을 살피고 있다.
최창선·김민채 부부가 딸기농원을 살피고 있다.

지난달 30일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광주원예농협(조합장 정일기) 최창선·김민채 농가를 찾았다. 

선별장에 들어서니 딸기의 달콤한 향과 함께 ‘夢當緣必’(몽당연필)이라는 휘호가 반긴다. ‘꿈을 이루려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농사를 지으면서 부농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들린다.

그는 전남 담양 대전면에서 8,053m²(2,436평) 규모의 딸기 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귀농인으로 당초 회사를 다니다가 부친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2008년 귀농을 했다.

품종은 딸기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설향’과 ‘장희(아끼히메)’를 고설로 재배하고 있다. 20여년 전만해도 국내에서 재배하는 딸기의 대부분이 ‘장희’와 ‘육보’ 품종이었는데 국내에서 품종 개발된 후 지금은 ‘설향’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딸기를 3만톤 가량 생산해 광주원협 공판장과 이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그는 “설향은 농사를 지을 때부터 계속 이어오고 있으며 겨울에 일찍 수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실이 크고 병에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장희는 4년째 재배하고 있는데 당도가 높고 새콤달콤한 맛을 지니고 있어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는다”고 했다. 이어 “광주원협 공판장에서 28,000원을 받을 만큼 최고가격으로 낙찰을 받고 있으며 품질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희 품종은 지역최초로 재배하는 품종이며 경남산청에서 모종을 구입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 딸기의 모종부터 생육이 불량해 수확철을 맞았음에도 시들음병 등으로 농가들의 피해가 크지만 다행히 그의 농원은 철저한 관리로 병해충으로부터 안전하게 생산하고 있다.

부인인 김민채 씨는 “모종 때부터 병해충 예방을 위해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비닐하우스에서 한 달 이상을 온도가 80~90℃까지 올라갈 때까지 태양열로 소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곰팡이병, 응애, 진딧물 등 방제를 위해 꽃이 피기 전부터 예방방제를 중심으로 방제를 하고 있어 작물보호제 등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씨는 “2009년 고설재배로 전환하고 나니 농장의 환경이 깨끗해질 뿐만 아니라 일하는 작업환경도 힘이 적게 들며 품질이 이전보다 훨씬 좋아지고 있다”며 “또한 잿빛곰팡이 및 꽃곰팡이류는 다습한 실내환경과 빛이 적을 경우 많이 오지만 환기를 철저히 해 병을 줄이고 있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첫째도 둘째도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