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품목별 자조금사업 확산
버섯 품목별 자조금사업 확산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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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 첫 추진 계기로 새송이·양송이·상황도 ‘움직임’

   
  ▲ 지난해 팽이버섯부터 시작된 버섯자조금사업이 새송이·양송이·상황버섯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팽이버섯에 대해 처음으로 조성된 버섯자조금이 올해는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 상황버섯 등으로 조성품목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전국버섯생산자협회는 버섯품목 중 처음으로 팽이버섯자조금사업을 본격 시행했다.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된 올해 팽이버섯 자조금사업은 농가 조성금의 경우 현재 kg당 8.88원을 자체 거출하는 방식으로 조성되고 있다. 팽이버섯 자조금은 회원가입 농가가 12호에 불과할 만큼 전체 자조금 단체 중 가장 적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나 전체 팽이버섯 생산량의 60%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할 만큼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다. 현재 10개월 정도가 지난 상황에서, 팽이버섯자조금사업은 농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산업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새송이, 양송이, 상황버섯 등 버섯품목별 협의회 및 농가들도 자조금 사업을 도입하기 위해 후발주자로 나설 준비를 하 있다. 새송이버섯자조금사업은 새송이버섯자조금추진위원회(가칭)을 구성하여 각 농가별 기초 통계자료 산출과 각 지역별 재배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자조금사업 취지 및 효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새송이버섯자조금추진위원회가 좀더 체계적인 조직으로 정비되어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하며, 이에 대한 농가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연구기관 및 정부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송이버섯은 충남 부여, 석성, 초촌, 구룡 및 보령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500여 농가와 경북 건천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130여 농가가 주축을 이뤄 전체 양송이 재배농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집산지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는 사업계획 및 추진 등이 타 버섯품목보다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농가의 규모화, 사업추진을 이끌어갈 선도농가 발굴, 소규모 작목반을 하나의 통합된 조직 안으로 흡수하는 문제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상황버섯은 재배농가가 한때 1,500호에 이르렀으나 시장물량 조절실패와 무분별한 수입 및 국내산으로의 둔갑판매 등으로 가격이 폭락, 현재는 230여 농가로 그 수가 급락한 상황이다.이러한 상황버섯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자조금 사업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으며, 그 선결과제로서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황버섯은 새송이, 느타리, 양송이, 팽이벗서 등과 달리 일반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것이 아니고 중간상인을 통해 유통되고 있어, 자조금 사업의 시행방법상 어려움이 도출될 수도 있어 생산농가의 단합과 정부를 비롯한 각계의 논의가 요구되고 있다.원예분야 자조금 사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버섯 품목별 자조금 사업이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