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버섯 무차별 수입
상황버섯 무차별 수입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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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농가 폐업 속출

   
  ▲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무차별 수입되는 상황버섯으로 인해 국내 재배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 중국 등 동남아에서 값싼 저급품 상황버섯이 무차별 수입되면서 국내 농가들의 폐업이 속출하는 등 상황버섯 재배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상황버섯은 암·이뇨·숙취·변비·아토피 등에 효능이 있다는 학계의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90년대부터 전국적으로 재배농가들이 늘었으며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고가에 판매돼 왔다. 그러나 수입 상황버섯은 국내 상황버섯 ㎏당 50만∼100만원의 10%에도 못 미치는 2∼5만원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면서 국내 재배농가들이 가격경쟁력을 잃고 도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25일 부산시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중국과 북한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일대에서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값싼 상황버섯이 무차별 수입돼 시판중이다. 이에 부산·경남지역 100여 재배농가 중 최근까지 70여 농가가 재배를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상황버섯 재배농가들이 폐업하면서 부산·경남지역의 참나무 종목재배업체도 문을 닫아 재배농가들은 경북과 강원도 등지에서 종목을 구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일부 재배농가들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지면이 아닌 지상에서 재배하는 등 친환경농법으로 버섯을 재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부산 한 농가의 경우 3500여평의 하우스에 참나무 종목을 매달아 상황버섯을 재배하면서 지하 300m의 지하수를 육각수로 전환한 뒤 사용하고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또 상황종균을 최소 3년 이상 재배 후 채취하고 채취한 버섯도 태양열로 10여일 이상 건조시킨다. 특히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재배농장에 채소가 자라는가 하면 배수로에는 다슬기가 살 정도로 청정수를 유지한다. 이 농장은 지난 3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인증서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건강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무차별 수입하는 업자들도 문제지만 효능도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문제”라며 “재배농장을 직접 방문해 재배방법과 품질 등을 확인한 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국내 농가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