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열대풍 화단’ 조성 방법 제시
농진청, ‘열대풍 화단’ 조성 방법 제시
  • 권성환
  • 승인 2021.08.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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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에 강한 화훼류 섞어 심으면 풍성하게 꾸밀 수 있어

고온에 강하면서도 싱그러운 열대성 화훼 식물을 섞어 심으면 여름철 짧은 기간 안에 풍성한 가로 화단을 조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에 따르면 열대풍 가로 화단 조성 방법은 채도가 높고 형태가 큰 화훼 식물을 활용, ‘중심 꽃-모양 꽃-무늬잎 꽃-덩굴 꽃’의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한 것으로, 기존 화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먼저 화단 뒤쪽에는 키가 크고 곧게 자라는 ‘중심 꽃’을 배치한다. 중심 꽃은 식물 길이가 길고 질감이 커서 시원한 열대의 느낌을 주는 ‘무늬 칸나’나 ‘무늬 토란’ 등이 좋다.

화단 중앙부에는 꽃이 화려한 ‘모양 꽃’이나 잎이 화려해 모양 꽃을 받쳐주는 ‘무늬잎 꽃’을 심는다. 열대풍 화단에 좋은 모양 꽃은 ‘뉴기니아 임파티엔스’와 ‘꽃베고니아’가 있다. 무늬잎 꽃은 ‘콜레우스’나 ‘알테르난테라’ 등을 추천한다.

화단 맨 앞쪽이나 가장자리, 빈 곳에 심는 ‘덩굴 꽃’은 ‘관상용 고구마’, ‘디콘드라’ 등이 알맞다

또, 가로 화단이 아닌 대형 꽃 화분에는 직립형 중심 꽃을 중앙에 두고 안쪽에는 모양 꽃과 무늬잎 꽃을 번갈아 심은 후 맨 앞쪽에 덩굴 꽃을 배치하면 입체적으로 좀 더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열대풍 가로 화단용 식물은 올여름 폭염과 같은 고온에도 잘 견딘다. 5월 말 심었을 때 한 달 정도면 자리를 잡아 꽃이 피기에 짧은 기간 안에 풍성한 여름 화단을 꾸미는 데 도움이 된다.

열대풍 가로 화단은 현재 전북 전주시에 있는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을 비롯해 경기도 용인시 농촌테마파크와 전남 여수시 농업기술센터 안에서 시험 재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