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꽃 검역 시스템 강화해야
수입 꽃 검역 시스템 강화해야
  • 조형익
  • 승인 2021.07.19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독 훈증 현장 CCTV 설치 및 방제설비 현대화 등 요구
농식품부에 핫라인 설치 … 검역 및 병해충 관련 소통 강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각종 모임 및 행사가 취소되는 가운데 국내 화훼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수입 꽃 저가신고·검역 강화·부가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입 꽃의 경우 정상적인 유통구조로 입고하는 양이 많지는 않지만 국내화훼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수입 꽃 관련 국내 검역 상황 및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개선 사항과 발전 방안을 모색하면서 주요 절화 성출하기에 맞춰 검역 강화와 함께 방제 설비 현대화와 현장 참관 등의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그동안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위원장 김윤식)는 정부에 대해 ▲국내산 화훼류 성출하 시기에 맞춰 검역 강화 ▲소독 설비를 자동화하고 소독 전문 시설 및 시스템 구축 ▲소독 훈증 현장 CCTV 설치 및 유튜브 방송 등 영상 공유 ▲수입업체가 방제회사 직접 선정 방법 개선, 랜덤 또는 무작위 선정 필요 ▲MB 약제를 효과는 같지만 환경과 인체에 피해가 덜한 친환경 약제로 교체 ▲지역 본부 방문 정례화(국화, 카네이션: 중부지역본부·장미: 인천공항지역본부) ▲소독 훈증 처리 현장의 정기적인 참관 정례화 등을 요청해 왔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은 “성출하기에 맞춰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당장 설비를 자동화 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기는 어려우나, 소독 약제 투입과 측정 등에서 시스템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독 현장에 CCTV를 설치하거나 촬영하는 것은 현행법상 어려움이 있는데 소독 전체 과정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려 농가들이 볼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업체가 소독회사를 지정하는 것을 바꾸는 것은 현재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하며 약제를 교체하기 위해 동일한 효과가 있으면서도 환경과 인체에 덜 유해한 약제로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본부 정기 방문과 소독 현장 방문에 대해서는 가능한 방향으로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조금협의회와 검역 관련 기관 사이에 핫라인을 설치해 검역과 병해충 관련 긴급 비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산업을 대표해 MOU도 준비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검역에 대한 농가 불신이 크다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자조금협의회의 의견을 받아 해결할 것은 해결하고 개선할 것은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읍 의원실 관계자는 “검역에 대해 우리 농가의 관심이 크고 해결 과제가 있는 만큼 의원실에서도 계속 확인하고 점검할 것”이라며 “관련 법이나 지침 등의 개정을 준비하는 등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식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장은 “우리 검역본부 관계자들이 고생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수준의 검역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검역 관련해서 우리 농가의 불신을 해소하고 검역 시스템 개선 및 발전을 위해 농식품부, 검역본부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용일 한국절화협회장은 “지금 대부분의 수입 꽃은 업자들이 검역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들여오는 경우가 많다”며 “검역을 제대로 하지 않다 보니 문제가 있는 꽃이 있어도 병해충 피해에 무방비한 실정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앞으로 정식적인 수입 절차를 통한 검역강화가 이뤄져 문제가 생긴 꽃은 훈증을 해 시장에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