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 동안 산사태로 인한 생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악기상정보를 통한 산림재해 대응에 나선다.

산악기상정보시스템은 산림재해 예방 및 국민 안전 도모를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이 주요 산악지역에 운영하고 있는 산악기상관측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품질 산악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363개의 산악기상관측소가 운영 중이며, 올해 50개소 확충을 통해 산림재해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3%가 복잡한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국지적으로 기상현상이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산악지역 기상은 고도가 낮은 일반생활권보다 풍속은 최대 3배, 강수는 2배가량 높게 나타난다.

지난해 장마는 중부지역 기준으로 6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54일간 발생해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로 기록됐으며, 이로 인해 1,343ha의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장마 동안 중부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856mm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관측소별로는 철원이 1,085mm로 가장 많은 강수가 관측됐으며, 이어 수원에서 1,057mm가 관측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산악지역인 강원 고성 까치봉 산악기상관측소는 1,611mm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충남 보령 오서산 산악기상관측소에서는 1,590mm를 기록하며 산악지역에서 더 많은 강수량이 관측됐다.

또한, 강원 철원 은하봉 산악기상관측소에서도 1,443mm의 많은 강수량이 기록되며 산악지역이 생활권보다 약 1.3배 강수량이 많았다.

현재, 산사태가 발생한 전남 광양시 인근 산악지역은 지난 4일부터 6일 13시까지 내린 강수량이 287mm로 저지대에 비해 66mm 많은 것으로 관측돼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인한 안전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ICT연구센터 원명수 센터장은 “최근 남부지역에 형성된 장마전선으로 전라·경남권에서 호우특보와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숲나들이를 계획하거나 산지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산악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맞춤형 정보 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