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소비 급감 정부 대책 시급
인삼소비 급감 정부 대책 시급
  • 윤소희
  • 승인 2021.07.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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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평년대비 20% 이상 하락 … 수매물량 일부 썩고 있는 실정
인삼 농산물꾸러미·바우처 지원 등 정책 대안 절실
인삼계가 소비급감 및 인삼가격 하락세로 경영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산군청 등 관계기관은 소비활성화를 위한 ‘인삼팔아주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삼계가 소비급감 및 인삼가격 하락세로 경영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산군청 등 관계기관은 소비활성화를 위한 ‘인삼팔아주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지역별 인삼축제 등이 취소되면서 인삼소비가 급감함에 따라 소비촉진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과잉생산에 소비가 되질 않아 인삼가격은 평년대비 20% 이상 떨어졌고, 인삼농협에서 수매해 보관중인 많은 양의 인삼이 썩고 있는 등 한계에 도달해 정부가 나서서 새로운 소비확대 방안을 구축해야한다는 것이다.

인삼농협들은 이구동성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농산물 꾸러미 사업 등 농산물 소비 활성화 정책이 시행됐으나, 인삼은 제외돼 거의 혜택을 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이규보 충북인삼농협 조합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각종 축제가 취소되고 대면거래가 줄면서 소비가 막혀 인삼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인삼을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인삼이 포함된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나 인삼을 바우처로 구매할 수 있는 인삼 바우처 지원 사업 등이 정책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삼가격 안정화를 위해 조합 차원에서 수매를 했음에도 역부족이고, 재고만 쌓이고 있어 악순환이다”라며 “재고를 효율성 있게 처리하고, 인삼가격 지지에도 도움이 되도록 정부 차원의 다방면 소비촉진 제도가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장은 “코로나가 터지면서 농산물꾸러미 사업 등이 진행됐으나, 인삼은 대부분 포함이 안돼서 사업혜택도 받지 못했다”며 “건강 면역증대 기능을 살려서 학교급식과 군인급식 식단에 인삼을 의무적으로 넣는 등 제도화를 하면 젊은 소비자층으로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삼은 쓰다는 인식이 강해 특히 젊은 층이 인삼 섭취를 꺼려하므로, 급식을 통해 어릴 때부터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 소비자층을 보다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강 조합장은 “인삼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젊은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춘 인삼신제품 개발 또한 꾸준히 해야 한다”며 “경기불황과 인삼 섭취 필요성에 대한 의식 부족 등의 이유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소비 저변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정책이 수립돼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은 “우선 농경지 신고 의무화를 통해 인삼의 생산·소비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직파삼 면적을 대폭 줄이고, 지역축제 및 각종 행사 개최에 대해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대대적 홍보를 펼치는 등 인삼 소비촉진을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봉순 안성인삼농협 조합장은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올해도 장기화되면서 면세점 판매 축소와 행사 취소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기가 어려워졌다”며 “금년 10월에 열릴 예정인 인삼축제 등에 대한 다각적인 홍보를 통해 소비자층을 넓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우덕 강화인삼농협 조합장은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해진 이상기후와 코로나19 등으로 인삼시장이 붕괴되는 실정”이라며 “정부와 농협중앙회 차원의 인삼 소비자 확대 정책뿐 아니라, 수매자금 조절 등 다양한 방안이 모색돼야한다”고 언급했다.